유니클로, 국내시장 '돈벌이 용' 전락 여론 뭇매
유니클로, 국내시장 '돈벌이 용' 전락 여론 뭇매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3.12.0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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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 올리고도 기부금 5억 생색…광고홍보비는 ‘펑펑’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FRL코리아(주)(대표 홍성호)의 올해 8월 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당기 매출액이 69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사진)


국내 패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계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올해 매출 7천억원을 기록하며 엄청난 수익을 올렸지만, 사회공헌은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니클로는 최근 몇 년간 실적 증가와 맞물려 광고홍보비는 매년 확대함에 따라 국내 시장을 '돈벌이 용'으로만 여기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FRL코리아(주)(대표 홍성호)의 올해 8월 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당기 매출액이 69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기 매출액 5049억원에 비해 무려 37.5%나 급증한 수치다.


▲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FRL코리아(주)의 올해 8월 기준 재무제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

이러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는 광고홍보비는 매년 늘리면서, 올해 기부금 액수는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약 34억원을 기록했던 광고홍보비는 2011년 155억원, 2012년 272억원에 이어 올해엔 280억원까지 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0년 100만원을 시작으로 2012년엔 약 10억원까지 늘어났던 기부금은 올해 약 5억원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는 쏟아 붇고 사회공헌은 뒷전인 셈이다.

이에 따라 유니클로는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도 이익 늘리기에만 열중할 뿐 기부는 쥐꼬리만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고속 성장했다"며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공시자료에는 기부금을 전달한 금액만 기재된 것”이라며 “표기되지 않은 부분 외에 김장이나 독거노인에 대한 봉사활동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외부공헌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외 SPA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사회공헌활동은 눈부시다. 지난해 노스페이스가 기부한 금액은 83억3800만원으로, 전년 43억7900만원보다 100% 가까이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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