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규정위반 행위 ‘천태만상’
하나캐피탈, 규정위반 행위 ‘천태만상’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3.12.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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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추가검사 여부 검토…김승유 전 회장 징계 촉각

▲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증자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규정 위반 행위 여부로 금융당국의 추가검사를 받을 전망이다.(자료사진)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증자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규정 위반 행위 여부가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를 일단락 짓은 금융당국이 하나캐피탈에 대한 추가검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에 무리한 투자를 할 당시 김승유 전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밝히는 게 주요 골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하나금융 경영진을 상대로 종합검사 결과에 대한 강평회를 열고, 정부 차원에서 더 세밀한 검사를 지시함에 따라 하나캐피탈을 추가 검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하나캐피탈은 2011년 9월 퇴출 위기에 처한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145억원을 투자했으나, 미래저축은행이 경영개선명령을 이행하지 못해 영업정지 당하면서 약 60억원의 손해를 봤다.

특히 투자 과정에서 하나캐피탈은 가치평가 서류를 조작하는가 하면 이사회를 아예 열지도 않고 사후에 서면결의로 이사회를 대신해 문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금감원은 당초 하나캐피탈건에 대한 검사를 통해 경징계로 결론을 내렸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원회가 투자 심사 소홀로 재무건전성을 훼손하고 이사회 의사록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점을 감안해 기관과 임직원에 대한 제재를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금융위는 또 준법감시인에 대한 제재도 이뤄져야 하고 대주주의 부당 압력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추가 검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당초 임원급 1명을 경징계하려던 금감원은 추가 검사를 통해 4~5명의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검찰이 지난해 미래저축은행 사건을 조사하면서 김 전 회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사법적 결정과 행정 제재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승유 전 회장이 별다른 실적 없이 과도한 고문료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징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논란의 중심이 된 김승유 전 회장은 내년 3월 고문 계약이 만료되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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