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철, 윤준모, 여승동, 김흥제 등 승진 이어 부품·금융계열사 사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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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논란으로 대대적 쇄신이 예상됐던 현대자동차그룹의 연말 사장단 인사가 부품, 금융계열사 사장 4명을 교체하는 수준에서 발표됐다.
19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8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윤준모 현대다이모스 부사장을 현대위아 사장으로, 여승동 현대ㆍ기아차 파이롯트센터장(부사장)을 현대다이모스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경영이 오히려 기술력의 정체를 불러오고 있다는 정몽구 그룹 회장의 판단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젊은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현대모비스를 이끌게 된 정 신임 사장은 1953년생으로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과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현대위아 대표이사를 거친 자동차 부품 전문가다.
2년간 현대위아를 이끌며 20억달러 수준의 수출 규모를 30억달러까지 늘렸다.
현대위아 사장으로 기용된 윤 신임 사장은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생산개발담당과 현대다이모스 사장을 거쳤다.
2011년 정 회장의 조지아공장 방문 시 생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직후 전격 승진한 일화가 있다. 여 신임 사장과 김 신임 사장 역시 해당부문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사다.
이와 함께 김흥제 HMC투자증권 IB본부장(부사장)을 HMC투자증권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정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장들이 모두 50대라는 점에서 조직을 보다 젊게 쇄신하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핵심부품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의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호석(61) 현대모비스 사장과 제갈걸(60) HMC투자증권 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위촉돼 일선 현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현대차그룹은 관례대로 이달 말 주력사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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