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한·중…양적완화 공동대응 필요”
현오석 “한·중…양적완화 공동대응 필요”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2.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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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경기 둔화·선진국 거시 건전성 회복 지연 불확실성 대비
▲현오석(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쉬 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NDRC) 주임과 합의의사록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제12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국과 중국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함께 대응하자”면서 “신흥국 경기 둔화와 선진국의 거시 건전성 회복 지연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양국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거시 정책을 총괄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에너지 프로젝트, 외국 기업의 중국 내 투자 승인 등을 담당하는 경제 분야의 수석 부처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자본유출입에 따른 풍선효과와 파급효과를 개별 국가가 단독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의 경제 둔화에 함께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은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공동개발과 벤처·창업 분야 사업 공동 참여, 정책교류 협의채널 신설, 녹색기후기금 협력 등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박근혜정부가 출범하고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뒤 처음 열렸다.

현 부총리는 “양국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경험이 있다”며 “고도성장의 폐해 극복, 내수확대, 산업구조 고도화, 도시와 농촌의 공동발전, 환경문제 등 공동의 관심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협력이 동아시아 경제의 통합과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기재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사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답사에서 “올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성공적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정상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도 양국은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과 한국의 투자 규모는 누계 기준으로 559억달러를 넘었고 무역규모는 2560억달러를 초과했다”며 “녹색산업, 첨단기술,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도전 과제가 있다”며 “중국의 꿈을 이루고 한국이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 쪽에선 기재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에서 16명이 참석했고 중국 쪽에선 14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내년 6월까지 국장급 실무회의를 열어 오늘 합의한 사안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차기 회의는 내년에 중국에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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