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대림e편한세상' 부실시공 논란
대림산업, '대림e편한세상' 부실시공 논란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1.1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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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벽체 구멍 등 하자발생…소비자 과실 주장 '모르쇠' 일관
▲ 대림산업이 시공한 경남 양산 '대림 e편한세상' 신축 아파트에서 발생한 세면대 파손 모습

대림산업(대표 김윤)이 시공한 경남 양산 '대림 e편한세상' 신축 아파트에서 세면대 파손, 벽체 구멍 등 하자가 발생해, 불량 자재 사용으로 인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4위를 차지한 대림산업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특히 해당 입주민은 하자접수를 했지만 대림산업측은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으로 규정짓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입주민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

1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해 6월 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에 있는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 2차 216동에 입주한 주민이 세면대 파손과 벽에 구멍이 나는 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내용에 따르면, 해당 글을 올린 입주민이 욕실 바닥 청소를 하면서 바닥에 있던 목욕바구니와 목욕의자 등 플라스틱 물건을 세면대에 올려놓자 그 순간 세면대 한쪽 구석에 크게 구멍이 났다.

이 입주민은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은 것도 아니고, 무거운 물건으로 충격을 준 것도 아니다"며 "단지 청소하려고 플라스틱 물건을 올렸을 뿐인데 1cm정도의 두께를 가진 도기제품의 세면대에서 구멍이 났다면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 황당해 했다.

이에 이 입주민은 대림건설측에 하자접수를 했지만 대림건설에서는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으로 결정내리고, 직접 세면대 제조·설치 업체에 연락해 유상처리 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문제는 욕실 세면대 하자 뿐만 아니라 벽체에서도 구멍이 발생했지만 대림건설은 한결같이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멍이 발생한 벽은 빨래건조대를 세워 둔 부분으로, 구멍난 부분은 두께 1cm도 안되는 석고보드로 마감하면서 단열재와도 공간이 생겨 미세한 충격에도 구멍이 나게 시공 되어 있다는게 해당 입주민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림건설은 도면대로 시공돼 문제없다는 답변만 한채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이라고 규정 짓었다고 한다.

입주민은 "대림은 국내 대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고 브랜드 가치도 있기에 많은 돈을 주고 이 아파트를 구매했다"며 "하지만 이 같은 하자부분이 발생해도 나몰라라 하는 시공사의 태도에 너무나 화가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외에도 이 입주민은 같은 아파트 217동에 거주하는 다른 입주민이 더 심각한 하자가 발생해 지난해 8월 대림건설측에 하자접수를 했지만 아직까지 처리해주지 않아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입주민은 "하자처리 지연에 대해 항의를 하면 항상 기달려 달라는 답변만 하고 몇 달이 지나도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는다"며 "본사에 항의를 하고 약속을 받아도 약속한 내용이 없다며 발뺌하는 것도 모자라 녹음되지 않았다는 거짓말만 내놓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자재상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15일 오후 방문해 세재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사건발생 당시에는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으로 결론 내리고 '모르쇠'로 일관하다 몇 달이 지난 후에야 늦장 대응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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