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빵 등 가공식품 줄줄이 가격인상 왜?
과자·빵 등 가공식품 줄줄이 가격인상 왜?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4.02.09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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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비롯해 인건비·물류비 등 이유
▲농심도 지난 6일 새우깡 가격을 1000원에서 1100원, 포스틱과 양파링꿀, 꽈배기·감자깡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과자 값을 각각 100원씩 올렸다.(자료사진)

농심 새우깡 100원 오르고
롯데칠성 사이다 6.5% 인상

과자, 빵, 음료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도미노처럼 일제히 인상되고 있다.

최근 인상된 제품은 대부분 각 식품회사에서도 판매량이 많은 제품이어서 가계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7일까지 가격을 올린 식품업체는 10여 곳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각각 평균 11.1%, 8.7% 가격을 올리며 가공식품 가격 인상의 포문을 연 데 이어 오리온, 파리바게뜨, 코카콜라사가 지난달 초부터 인상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제과의 빼빼로는 중량을 늘리는 대신 가격을 20% 올렸고 해태제과의 주력 제품 에이스도 16.6%나 인상됐다.

오리온 초코파이(1상자 12개들이)는 20% 오르며 1년4개월 만에 가격이 50% 급등했고, 코카콜라사의 코카콜라는 8.3%(250㎖ 기준)나 올랐다.

코카콜라가 음료 값 인상을 예고한 대로 올리자 롯데칠성이 기다렸다는 듯 지난 6일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4개 제품 가격을 평균 6.5% 올렸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투게더’와 ‘엑설런트’의 가격을 각각 10%, 16.7% 인상했다.

국내 식품시장을 주도하는 이들 대형 업체의 잇단 가격 인상은 향후 중소 식품업체와 외식업체 등 다른 업종의 가격 인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파리바게뜨와 도미노피자, 탐앤탐스 등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올해 이미 가격을 올렸고, 칼스버그 등 수입 맥주와 딤플 등 위스키도 지난 6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농심도 6일 새우깡 가격을 1000원에서 1100원, 포스틱과 양파링꿀, 꽈배기·감자깡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과자 값을 각각 100원씩 올렸다. 이외 즉석밥은 평균 9.9%, 웰치주스는 8.2%, 웰치소다는 5.2% 각각 가격이 올랐다.

새우깡과 수미칩은 1년6개월, 자갈치와 양파링은 2년10개월 만의 인상이다. 특히 즉석밥은 2002년 출시 이후 12년만에 처음 가격이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 도미노 인상

아울러 크라운제과는 7일 빅파이 등 7개 제품 가격을 최대 10.0% 제품 값을 올려 도미노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빅파이는 2800원, 콘칩은 3000원으로 각각 7.1% 인상된다. 버터와플과 뽀또는 각각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0% 올랐고, 하임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1%, 땅콩카라멜은 1600원에서 2000원으로 7.1% 인상됐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의 가격 조정임을 강조하면서 “물가안정을 위해 원가를 절감하며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수익구조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체들이 봇물 터지듯 가격을 올리고 있는 데는 이명박 정부 시절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을 과도하게 틀어쥐어 한꺼번에 줄줄이 인상하는 풍선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면서 원재료 가격을 비롯해 인건비·물류비 등을 이유로 부득이하게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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