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매각 배경 놓고 '설왕설래'
쌍방울 매각 배경 놓고 '설왕설래'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2.1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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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과 주가조작 사건 간 직접적인 관련성 없다 일축
▲ 쌍방울이 광림에 매각된다. (자료사진)


쌍방울(구 쌍방울트라이)의 매각설과 관련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매각 배경을 놓고 수익성 악화·주가조작 등 다양한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특장차 전문업체 (주)광림은 하루 전 쌍방울의 최대주주인 (주)레드티그리스의 보유 지분 24.78%를 29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 자산양수도 사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인수대금은 현금지급과 일부 부채 인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날 광림은 본 계약과 동시에 212억원을 지급했으며 레드티그리스가 주식담보 대출 중인 86억원을 승계했다.

다만 대출은 증권사별 업무 처리일이 달라 추후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급격히 둔화된 쌍방울의 수익성 악화가 매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방울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억원, 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영업이익 53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를 이룬다.

업계는 쌍방울이 정체 국면을 맞고 있는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진출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초기투자 비용 부담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가 조작 논란에 따른 경영 부담도 한 몫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최근 쌍방울은 일부 임원이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혐의가 발생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로 인해 현 경영진이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쌍방울 측은 매각과 주가조작 사건 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며 일축했다.

이 밖에도 업계는 쌍방울의 최대주주가 된 광림이 인수 이후 사업 진행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광림은 크레인 소방차와 청소차, 전기작업차를 주로 제조하는 특장차 전문업체로써 쌍방울과는 사업 연관성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광림은 쌍방울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사업 다각화와 수익 확대를 위해서라고 밝힌게 전부다.

특히 쌍방울과 전 최대주주인 레드티그리스는 매각과 관련한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쌍방울은 "추후 구제척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쌍방울은 지난 2010년 대한전선그룹에 매각됐고, 이후 대한전선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레드티그리스로 인수된 바 있다.

쌍방울을 인수하는 광림 역시 지난해 최대주주가 브이더블유홀딩스에서 칼라스홀딩스로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었다.

한편, 광림은 내달 진행될 쌍방울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요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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