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벤처기업 ‘돈가뭄’에 단비되어 내리다
크라우드펀딩, 벤처기업 ‘돈가뭄’에 단비되어 내리다
  • 정은실 기자
  • 승인 2014.03.06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학력 비(非)경제활동인구인 ‘대졸 백수’가 점점 늘어나며 청년 취업난이 국내에서 고질적 문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이를 타계하기 위해 ‘제2의 벤처 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청년들의 벤처 창업 역시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2013년 166개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벤처기업 사업 현황과 애로 사항’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중 36.7%는 ‘패자부활의 어려움’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25.9%의 응답자는 ‘창업 자금 모집 곤란’을 꼽아 자금 형성이 벤처기업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벤처 활성화에 나선 미국

‘벤처기업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은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방식을 기업 자금 마련의 돌파구로 사용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영화나 연극 같은 문화예술은 물론,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대중으로부터 모아 투자받는 사회참여형 창조 금융플랫폼이다.


미국 대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의 경우 총누적 모금액이 8억 달러를 넘었고 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 개수도 5만 개를 돌파했다. 스마트워치 ‘페블’,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 콘솔 ‘오우야’ 등이 모두 킥스타터의 크라우드펀딩으로 탄생한 결과물들이다.

국내에서도 시작된 크라우드펀딩 ‘훈풍’

국내에서도 크라우드펀딩 바람이 서서히 불며 훈훈한 성공사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기업전문 크라우드펀딩 오퍼튠(대표이사 류종리, www.opportune.co.kr)은 블루투스 기반의 스마트폰 주변기기 수출전문 기업인 쎄미링크(대표 이석용, www.semi-link.com)의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쎄미링크의 매출이 230% 증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지난 2012년 매출 16억 규모였던 쎄미링크는 2013년 6월 오퍼튠을 통한 크라우드펀딩 자금조달로 수출활로를 개척했고 2013년 총 매출 37억의 규모로 성장, 올해는 총 매출 50억을 기대하고 있다.

쎄미링크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쎄미링크는 지난 2013년 6월 블루투스4.0 스마트폰 주변기기를 선행 개발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삼성 갤럭시 S3와 호환되는 앱을 개발하여 전 세계 메이저 기업들로부터 본격적으로 발주를 받아 수출 하던 중 자금난에 부딪히게 됐다.

쎄미링크의 임원들은 자금난으로 수출 길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해 금융기관을 비롯해 투자자들을 만나며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미국의 상장사인 켄싱턴사로 제품 공급 발주를 받은 상황이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투자금을 확보해 수출을 진행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었다.


당시 1억 원의 자금이 필요했던 쎄미링크는 크라우드펀딩 오퍼튠과 손잡고 1~2차에 걸쳐 137명의 투자자로부터 1억 3천만원을 조달해 1년 만에 230%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제2의 쎄미링크, ‘J&C 글로벌’ 자금조달 진행중

현재 오퍼튠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J&C 글로벌도 쎄미링크와 매우 닮아있다.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이고 이미 미국을 포함한 16개국 이상에서 수출 계약만 74억 원을 초과하는 등 올해 획기적인 매출 신장이 예측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J&C 글로벌이 주력하고 있는 실리콘 만능랩 ‘프레쉬’는 신소재 신기술로 FDA 인증, 로하스(LOHAS)인증 등 주방용품 국제규격에 모두 통과한 전 세계 유일한 제품으로 한국시장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기존 비닐랩 사용이 번거롭고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어서 안전하지 않은 것에 비해 프레쉬는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적이고 반영구적인 제품이다.

J&C 글로벌은 국내외 영업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오퍼튠과 손을 잡았으며 크라우드펀딩으로 조성된 자금은 원자재 및 생산설비 확충과 홈쇼핑 런칭 등의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재테크와 벤처기업 활성화. 두마리 토끼 잡기

오퍼튠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한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비즈니스에 차질을 빚는 건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국가적인 손실이다”고 밝히며 “J&C 글로벌의 경우 자금만 조달되면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재테크와 벤처기업 활성화에 관심 있는 투자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