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로그펜션, 통나무 오두막에서 만드는 추억
파인로그펜션, 통나무 오두막에서 만드는 추억
  • 최기운 기자
  • 승인 2009.05.19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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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를 따라서 강원도로 한참을 달려갔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속초방면으로 7번 국도를 따라가면서 속초시청을 지나고 노송공원을 지나면서 강원도의 정취를 느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과 우뚝우뚝 솟아 있는 산들을 둘러보면서 때묻지 않은 강원도의 자랑인 수려한 자연경관에 감탄을 하다 보면 어느새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에 위치한 파인로그펜션에 도착하게 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그렇지만 실재로는 속초권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파인로그라고 쓰인 통나무간판을 시작으로 온통 통나무 원목으로 지어진 펜션 건물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로 다가온다.



통나무 원목의 분위기에 마음껏 취해보자
파인로그펜션은 마치 자연다큐멘터리 등에서나 나옴직한 북미의 자연공원에 지어진 통나무집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담한 2층짜리 목조건물들로 구성돼있다.

파인로그펜션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수공식 통나무 주택이다. 수공식 통나무펜션은 통나무를 수공으로 다듬어 짓는 집이다. 다시 말해 통나무의 껍질을 손으로 직접 벗겨 짓는 집으로 다른 기계적인 가공은 하지 않는다.

이 때 사용하는 원목의 직경은 대개 35~48㎝정도이며, 이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집을 짓는다. 이처럼 수공식 통나무 건축물은 자연스런 통나무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집을 짓기에 가장 자연에 가까운 펜션이다.

국내 대부분의 펜션들이 마감재로 얇은 합판 등을 이용하여 외관을 장식하고 페인트 칠을 하고 있지만, 파인로그펜션은 값비싼 수입원목을 원형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타 펜션과 차별화가 되고 있다.

그래서 파인로그펜션의 건물들은 미국에서 직접 수입해온 원목으로 지어졌으며 전형적인 북미의 통나무 오두막 형태의 펜션으로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곽상호 파인로그의 펜션지기는 "통나무라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서 펜션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산림에서 맡을 수 있는 나무 냄새의 상쾌함과 건강까지 생각해 고객의 needs를 최대한 충족시키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건축에 임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일까 보는 순간 통나무펜션 고유의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실내로 들어서니 정말로 통나무오두막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면서 원목의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오는 것이 콘크리트 벽에 익숙한 이방인에게는 무척이나 낯선 느낌이다.

어느새 통나무의 향기와 분위기에 몸과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방에는 원목 테이블에 원목 tv받침 등 온통 원목 일색이다. 원 없이 통나무에 파묻혀서 호사를 한다. 이러다가 다시 도심으로 돌아가서 콘크리트 냄새 속에서 어찌 지낼지 걱정 아닌 걱정이 들었다.

강원도의 자연과 어울리는 테라스에서 차 한잔을
1층과 2층에 테라스가 구비된 객실은 문을 열고 나서면 앙증맞은 테라스에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테라스에서 차 한잔 하면서 풍경을 즐겨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펜션 실내와 다른 건물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펜션 초기 설계 시부터 고객의 편의와 독립성 보장을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며, 마치 전원주택에 와서 쉬고 있는 느낌을 받도록 지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철에 눈이라도 내려서 눈 덮인 통나무집에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하얗게 눈 세상으로 변한 강원도의 정취를 느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았다.
통나무로 된 펜션의 장점은 여름에는 나무그늘 같은 시원함과 겨울에는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통나무집 안에 누워있으면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겨울에는 정감있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방에 짐을 풀고 나오니 펜션 단지 앞쪽으로 아담한 연못이 눈에 띄었다. 펜션지기 말로는 야경이 좋으므로 밤에 다시 보면 좋다고 했다. 또한 한쪽으로는 족구와 배트민턴을 할 수 있는 네트가 설치된 시설과 농구장이 있어서 같이 간 일행끼리 간단하게 몸을 풀면서 즐길 수도 있다.

어슬렁거리면서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대충 눌러대도 강원도의 산자락과 통나무원목의 펜션, 연못 등이 조화가 되어 그림이 연출된다.
파인로그펜션에서는 다양한 보드게임을 대여해주기 때문에 선선한 바람과 강원도의 자연을 느끼면서 야외에 걸터앉아서 저녁당번과 설거지 정하기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파인로그펜션의 야경
그렇게 나른한 강원도의 늦은 오후를 즐기다 보면 도심과는 달리 저녁이 빨리 찾아온다. 저녁식사거리를 준비하느라 실내에서 부산을 떨다가 밖에 나와보니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파인로그펜션은 건축물 재료에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라 조명에도 다른 곳들과는 차별화되는 배려로 신경을 쓴 흔적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단지 밤에 어둠을 밝히기 위한 단색조명 위주가 아니라, 자연과 통나무건물이 하나가 되도록 다양한 형형색색의 조명이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렇게 멋진 조명아래 맛난 식사를 하면서 술 한잔을 넘기니 분위기가 절로 난다.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연인이나 애정이 식어가는 권태기의 부부라면 이곳에서 자연과 하나되면서 멋진 야경을 즐겨볼 것을 권한다. 옆에 있는 사람이 평소에는 별 느낌이 없었다 하더라도 이곳의 야경아래서는 분위기에 취해 사랑스럽게 보이게 된다. 이처럼 파인로그펜션에는 분위기에 취하고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다.

펜션 앞의 작은 연못에서는 작은 분수대에서 물줄기를 뿜어대고 있어서 밤에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면 조명에 반사된 연못의 물빛이 영롱하게 빛난다. 파인로그는 낮에 봐도 멋있지만 야경이 더 아름다운 펜션이다.

설악과 바다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여유
그렇게 밤을 지새고 다음날 바람을 쐬러 가고 싶다면 인근에 봉포해수욕장과 청강산 등이 위치하고 있기에 멀리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대포항이나 설악산까지도 30분 내외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기기에 적당하다.

산과 바다를 같이 체험하고 중간기착지로 삼아서 피로를 풀고 편안한 휴식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파인로그펜션으로 달려가면 된다. 일정이 빠듯하다면 1박만 하고 다음날 속초로 가서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2박 3일 정도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도심을 벗어나서 강원도의 때묻지 않은 산세와 바다, 숲을 즐기는 베이스캠프로 삼기에는 지리적인 입지조건이나 서비스, 시설 등이 딱 제격인 곳이 바로 파인로그펜션이다. 베이스캠프가 든든하고 마음에 들면 정상정복이 수월해지듯이, 강원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베이스캠프로서의 파인로그펜션은 그 통나무의 분위기와 향기만큼이나 편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마치 어릴 때 읽었던 통나무오두막에 관한 동화 속의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원목향기 그윽한 통나무오두막이 우리 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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