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 퇴출 위기?
김종준 하나은행장 퇴출 위기?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4.0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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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나캐피탈 투자 가치평가 서류 조작…중징계 사전 통보
▲ 최근 연임에 성공한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저축은행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사전 통보를 받았다. (자료사진)

최근 연임에 성공한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저축은행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사전 통보를 받았다.

중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김 행장은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진사퇴 수순을 밝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5년간 금융회사 재취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사실상 금융권에서는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하나캐피탈에 대한 추가 검사를 완료하고 김 행장에게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통보했다.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 재직 시절 미래저축은행에 투자해 거액의 손실을 입은 과정이 문제됐다.

미래저축은행은 201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업계에서 퇴출됐고, 당시 김찬경 회장이 밀항을 시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하나캐피탈은 2011년 9월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45억원을 투자했다가 결국 60억원가량을 손해봤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측이 김찬경 회장을 돕기 위해 불법적 요소가 다분한 투자를 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유상증자에 지원했다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검사한 금감원은 하나캐피탈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가치평가 서류를 조작하고, 정식 절차인 이사회 없이 사후 서면결의로 대신한 점 등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김 행장의 소명을 듣고 징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사건에 하나은행 직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기대출 장본인들의 주거래은행이었던 하나은행은 KT ENS 협력업체에 부실하게 대출한 1조1000여억원 가운데 1600억원가량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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