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위기 극복 총력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위기 극복 총력
  • 이수일 기자
  • 승인 2014.04.29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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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 선임…경영정상화 주력
▲한진해운 신임 대표가 조양호(좌) 한진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은영(우) 회장은 사임했으며, 일부 기업들을 경영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독립의 꿈은 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최은영 회장의 독립은 실패로 돌아갔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 대표에서 물러나고 일부 기업들을 맡기로 한 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29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을 사임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을 새로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진해운, 조 회장과 석 사장이 이끌어

한진해운은 지난달 13일 이사회에서 한진해운홀딩스에서 분할되는 해운지주 사업부문과 상표권관리 사업부문을 합병하기로 하고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이 흑자 전환까지 회장직 연봉은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한진해운 정상화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조양호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경영정상화 노력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한진그룹 계열사의 일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 명실 공히 초일류 해운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면서, “한진그룹의 인적·물적 자원을 회사에 최대한 지원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조 회장은 “올해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우리가 자체적으로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내년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진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해 석태수 사장은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직원을 내보내는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경영진이 바뀌어도 대규모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일축했다.

최 회장, 독립의 꿈 사라져

한편, 한진해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최 회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인적 분할하는 한진해운홀딩스의 기존 법인인 여의도 사옥, 싸이버로지텍, 한진에스엠, HJLK을 경영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홀딩스에서 분할되는 해운지주사업과 상표권관리사업은 오는 6월 1일부로 한진해운과 합병된다. 한진그룹은 합병 완료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한진해운에 4,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최 회장이 한진해운홀딩스의 인적 분할이 이뤄질 6월이 아닌 지금 물러나는 것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석 사장이 업무 파악을 끝냈다”면서, “한진해운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적기라고 판단해 조양호 회장과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최 회장의 남편인 조수호 회장이 별세 후 2년 뒤인 지난 2008년 한진해운 경영을 맡으며 계열분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해운업계의 업황부진으로 인해 지난 2010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말 최 회장은 조양호 회장을 직접 찾아가 자금을 빌렸다. 당시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15.4%(1,920만 6,146주)를 담보로 한진해운에 5.4%의 이자로 1,500억원을 지원했었다.

이로 인해 당시 시장에서는 업황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최 회장이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하며, 최 회장의 낙마를 조심스레 점쳤다. 또한 공식적으로 최 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독립의 꿈은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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