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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발 악재로 하락했던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하루만에 1990선을 회복했다. 미국 경기가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28포인트(0.67%) 오른 1995.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784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783억원과 121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전체 3천767억원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건설업, 철강금속, 유통업, 서비스업, 기계, 운수창고, 음식료품, 운송장비, 보험, 의약품, 금융업 등이 올랐다.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통신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20대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2.11%)와 한국전력(-6.68%), LG디스플레이(-0.48%)만 하락하고 삼성전자 등 나머지 종목들은 올랐다.
재계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5천원(0.38%)과 1천원(0.44%)이 오른 132만5천원과 22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3.28%)와 현대모비스(1.61%), 포스코(2.69%), 기아차(2.57%), 신한지주(1.51%), 삼성화재(2.36%), LG전자(1.35%), KT&G(1.83%), 삼성물산(1.50%)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간밤 뉴욕증시가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와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됐음에도 2분기 성장률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일제히 상승 마감한 이라 분석했다.
증권 관계자는 "미국·유럽·중국(G3) 모두가 경기 확장국면에 올라서며 글로벌 수요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이 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충실한 순매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78포인트(0.53%) 상승한 530.0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2억원, 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60억원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4.8원이 떨어진 1천16.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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