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액 337억달러 집계…아프리카 시장진출 증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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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플랜트 산업의 해외수주액이 지난 2010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을 통해,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33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334억달러를 경신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라크 등 중동 수주시장의 정세불안과 해양플랜트 발주물량 감소 등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수주는 석유·가스(Oil&Gas) 플랜트의 견실한 수주 세와 전통 수주시장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미주지역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280억달러 대비 20.2% 증가했다.
특히 신흥 플랜트 시장인 아프리카 지역 수주실적이 상반기 수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56억달러)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진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3년간(2011년~2013년) 34억 2,000만달러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60%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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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가 증가했다. 특히, 중동·아프리카·미주 지역은 대형 석유·가스, 발전 프로젝트 수주 호조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대비 수주가 증가했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을 현대건설·SK건설·GS건설·현대ENG이 60억 4,000만달러에 수주했고, 베네주엘라 푸에르토 라 크루즈 정유플랜트 개선 프로젝트를 현대건설·현대ENG이 43억 4,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발주감소와 발전 및 산업시설 프로젝트 감소로 유럽과 아시아지역 수주는 줄어들었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올 상반기에 27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181억 6,600만달러와 비교해 85% 급감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는 지난해 248억 4,2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54억 7,700만달러로 78% 급감하고, 유럽은 같은 기간 97억 7,800만달러에서 7,200만달러로 무려 99% 급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주 감소 요인이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면서, “상반기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초 플랜트 수주 7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 정유,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87%로 상반기 수주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상대적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시설, 기자재 수주는 감소했다”면서, “해외플랜트 수주증대가 국내 플랜트 기자재업계에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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