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이래 최대 규모 총기 밀반입 적발
건국이래 최대 규모 총기 밀반입 적발
  • 조경화 기자
  • 승인 2009.05.21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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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공공의적' 촬영에 쓰여
군용총기류를 영화소품용으로 밀반입 한 뒤 이를 영화제작사에 불법으로 대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총기 밀거래가 적발됐다. 이 총기들은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 촬영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와 국가정보원은 21일 m16, ak47 등 군용총기류를 영화 소품으로 위장, 밀반입한 후 영화제작사에 불법으로 대여한 정모씨(51) 등 3명을 총포도검화약등단속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하고 관련 총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일당 2명과 함께 지난 1996년부터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 계열사의 총기담당인 p씨와 손잡고 m16, ak47, 우지기관총, 베레타 권총 등 총기 18점을 영화촬영 소품용으로 위장해 국내에 밀반입한 뒤 이를 국내 영화제작사에 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영화촬영이 끝나면 총기를 국외로 반출하거나 폐기해야함에도 이를 차량공구함 등에 보관해왔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
등은 최근까지 13년 동안 총 15차례에 걸쳐 권총 1정당 25만원, 소총 1정당 50만원 정도를 받고 영화제작사에 대여를 해왔다.

경찰은 '실미도'에서 배우들이 쓴 ak47 소총과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이 사용한 경찰용 베레타 권총이 모두 실제 사격이 가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또 함께 압수된 총들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능을 의뢰해 본 결과 인명살상용으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단 정씨 등이 4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잠정 확인했지만 추가적인 금액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오후 충남 천안시 소재 모농원에서 정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남대문 일대에서 총기부품과 군용물유통시킨 문모씨(30) 등 3명과 사제총을 온라인 총기동호회에서 판매한 장모씨(38)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검거해 현재 조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문씨의 비밀창고에서 총기 22정과 군용물 1000여점이 발견되는 등 군용물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이 총기들이 범죄단체나 테러조직 등에 건너간 정황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시중에 총기류가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는 풍문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관련 수사를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앞서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중에 총기가 밀반입돼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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