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모뉴엘 거래은행 긴급검사 착수
금감원, 모뉴엘 거래은행 긴급검사 착수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10.2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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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산업은행 등 10곳 6천768억원
금융감독원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거래은행들에 대한 여신심사과정과 관련한 긴급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7일 모뉴엘의 거래은행 10곳에 검사팀을 파견해 모뉴엘 여신 관련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으로부터 긴급조사를 받게될 은행은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이며,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이들 은행이 모뉴엘에 6천768억원의 여신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제대로 검토했는지, 의사결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모뉴엘에 대한 은행별 여신은 기업은행이 1천508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1천253억원, 수출입은행 1천135억원, 외환은행 1천98억원, 국민은행 760억원, 농협 753억원, 기타 261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담보여신은 3천860억원이며 담보없는 신용대출도 2천908억원이나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체점검한 결과 대출의 상당액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선적후신용보증)를 근거로 이뤄졌다”며 “일단 검사를 해 봐야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모뉴엘이 은행의 대출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자금흐름을 살펴보기로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모뉴엘은 현지 수입업체와 짜고 신용장 등 수출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한 뒤 이를 근거로 수출채권을 발행해 은행 등에 할인 판매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모뉴엘이 은행 등에 리베이트를 건넸는지, 비자금 등 불법 자금 조성에 활용됐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며, 검찰 역시 이번주 중 이번 사건을 배당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모뉴엘이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은 돈 가운데 상당액이 수출 규모를 부풀린 가공 매출 채권을 근거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 가전업계의 혁신업체로 주목받던 중견기업 모뉴엘은 지난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해 수출서류 조작, 자회사 분식회계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이 무보로부터 받은 ‘모뉴엘 보험사고 관련 보고’ 자료를 보면, 무보의 모뉴엘 보험 관련 보증금액은 약 3천25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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