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수의 민간기관 경제연구소와 증권사들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정부 예측치보다 낮은 1%대에 머물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자료사진)

다수의 민간기관들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대로 전망했다.

이같은 수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전망한 2%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장기적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본격화 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등 5개 민간기관들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2015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5%로 전망하며, "4년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예상 되며, 내년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올라가도, 기준금리 동결 지속을 전망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경제연구소와 하나대투증권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1.9% 전망치를 내놓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저성장, 저물가 기조 장기화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내년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K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보험연구원은 2.0%로 전망했다.

이같은 민관기관들의 전망치는 기재부의 2.3%, 한국은행은 2.4%인 것을 감안하면 모두 정부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다.

대신증권(2.3%)과 신영증권(2.3%), 포스코경영연구소(2.5%)의 3곳만 정부와 비슷한 수치를 내놓은 상태이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2%로 24개월 연속 1%대에 머물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물가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은 아니어도 그 전단계인 디스인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