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우리은행은 이광구 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우리은행)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설이 나돌던 이광구 부행장(사진)이 선임됐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관치금융의 부활’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으나, 신재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에서는 “시장에서 만들어진 얘기”나 “내정설은 뜬 소문”으로 일축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우리은행장 내정설에 대해 “내정설은 (실체가) 없고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며 또 ‘금융위가 우리은행장 인선에 개입했거나 청와대의 의중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내정설이 있던 이광구 부행장이 애초 3명의 면접 후보군에 없었다는 질문에 대해 “시장에서 만들어진 얘기”라고 일축하고 행추위가 후보군을 갖고 오면 정부는 대주주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우리은행 행추위는 이날 차기 은행장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한 뒤 이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9일 임시이사회 의결을 거쳐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 부행장은 인선 과정에서 빚어진 잡음과 불명예를 불식하기 위해 향후 적극적인 행보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며, 사실상 실패한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을 어떻게 마무리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내정자는 천안고·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 홍콩지점장과 개인영업전략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