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부의장 “현 정부 남북 대화에 고춧가루 뿌리는 일”
|
문 비대위원장은 30일 비대위회의에서 “4대강 사업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자원 외교로 국부를 유출해 경제가 허덕이는데 4대강으로 경제를 살렸다고 하니 누가 동의 하겠느냐”며 “국민과 이 전 대통령이 이러한 인식의 괴리를 보이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채 2년도 안된 상황에서,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력하는 시기에 정상외교 비사까지 공개한 처신에 대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남북관계 문제를 지금 같은 민감한 시기에 회고록을 명목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남북관계 파탄은 북한 탓, 한일관계 파탄은 일본 탓, 광우병 파동은 전 정권 탓이라니, 남 탓만 하려면 왜 정권을 잡았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할 일은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격려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려는 게 아니면 그냥 조용히 계시는 게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정부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사실상 백지화한 한 것과 관련해 “연말정산 파동에 이어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안마저 백지화해 이 정부가 얼마나 갈팡질팡 무능한지를 드러냈다”면서 “지금 개선하지 못하면 이 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3년차에 뭐하나 되는 게 없다는 게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라면서 박근혜식 꼼수증세는 이대로 안 된다. 사회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국민대타협위원회)구성을 촉구했다.
같은 당 우윤근 원내대표는 “해외 자원 개발이 세금 먹는 하마가 됐는데도 이 전 대통령은 반성은커녕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며 “(이 전 대통령) 국회에 출석해서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도 이 전 대통령이 남북 간 물밑 접촉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남북 비화를 폭로해 남북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면서 “현 정부의 남북 대화 노력에 고춧가루 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