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 박삼구 회장 한숨 돌리나?
금호산업 인수전, 박삼구 회장 한숨 돌리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2.2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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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인수의향서 제출…강력 인수 후보자 부각
▲ 기대를 모았던 금호산업 인수전이 사모펀드와 미래에셋, 호반건설 등이 참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박삼구회장의 금호아시아나는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사진은 서울 종로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건물.


기대를 모았던 금호산업 인수전이 사모펀드와 호반건설이 참여하는 것으로 일단락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 금호고속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미래에셋 등이 금호산업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이 이렇게 압축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돌려받을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호반건설이다. 호반건설은 초반에도 강력한 인수 가능 기업으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민간공급분 주택공급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동원 가능한 현금은 6000~7000억 규모로 추산된다. 호반건설은 특히 딜로이트안진과 자문 계약을 맺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강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동향 기업인 호반건설의 인수의향서 제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에 아무것도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과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금호산업 지분의 10% 이상인 345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금호산업을 다시 손에 쥐려면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업계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는 만큼 박 회장은 다른 인수희망자의 ‘패’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의 인수예상가격은 가늠하기 어렵다. 6000억~1조원까지 추정 대역이 넓은 편이다. 당연히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탓이다.

그러나 업계는 박 회장이 인수 자금을 모집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당장 유통 대기업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가운데, 가격은 높게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군인공제회나 대상과 같은 자금원들이 우호적인 투자자로서 박 회장의 손을 잡는다면 무난하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인수의 가장 큰 장점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의 매각가격이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KDB산업은행은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 지분 57.6% 전량을 매각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 중에서 일부를 선정해 실사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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