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발생 1시간 이전에 파악 할 수 있게 돼
산사태 발생 1시간 이전에 파악 할 수 있게 돼
  • 정경원 기자
  • 승인 2015.06.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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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특성에 최적화된 산사태 감시시스템 구축
선도적인 재해예방 시스템 구축으로 앞으로는 산사태 발생을 1시간 이전에 파악 할 수 있게 됐다.
미래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과 함께 국립공원 지역 산사태 피해예방을 위해 우리나라 지역별 지질특성에 최적화된 산사태 감시시스템 구축에 나섰고 26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환경연구본부 지질환경융합연구센터 채병곤 센터장(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지리산 국립공원과 설악산 국립공원 내 산사태 위험지역 및 상습 발생지역 4개소(지리산 3개소, 설악산 1개소)에 산사태 감시시스템을 설치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산사태 감지 시스템 구축으로 국립공원 내 산사태 감시시스템 구축으로 등산로 등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향후 국립공원 주변 지역은 물론 도심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산사태 경보체계 구축을 위한 실증적 연구가 가능해졌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가져온 우면산 산사태, 춘천 펜션 산사태와 같이 우리나라 산사태의 90% 이상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의해 발생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산사태 발생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조기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개발되어있지 않다.

강우량과 강우조건이 동일하다해도 모든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데, 이는 지질학적 특성이 산사태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며 산사태 예측 및 조기경보에 지역별 지질 특성이 반드시 고려돼야 하는 이유이다.
이번 국립공원지역에 설치한 산사태 감시시스템은 산사태의 정확한 사전예측을 위해서 강우량과 함께 비가 땅 속에 스며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이를 위해 지층 내 함수상태(물을 머금은 정도)및 응력상태(흙이 물을 머금으면서 발생하는 입자 사이의 힘), 지층 움직임, 토석류 흐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사용하며, 사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기 위해 레이더위성(SAR-레이더 관측센서를 부착해 공중에서 지표면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인공위성) 정보를 활용한다.

이렇게 측정된 현장 자료는 무선통신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전송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지질과학기술을 동원한 종합적 연구를 수행해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도심지역 등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산사태 경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박보환 이사장은 “국립공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산사태 경보체계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산사태 경보기준을 정립함으로써 선도적인 재해예방 시스템을 갖춘 선진형 국립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규한 원장은 “국립공원은 물론 전국 산사태 빈발지역에 산사태 감시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사태 발생 정보를 정부와 지자체에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산사태 등 지질재해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과학기술적 토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부는 과학기술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재난재해 대책에도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산사태 감시시스템 연구는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연구개발 결과가 국민들의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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