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종별 산업기상도 '흐림'
하반기 업종별 산업기상도 '흐림'
  • 정경원 기자
  • 승인 2015.07.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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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조선업종 등 부진…전자·IT업종 수출 주도

▲ 2015 업종별 산업기상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신문=정경원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성장의 영향으로 전자계열을 제외한 자동차, 조선, 정유화학, 철강, 섬유의류 등의 하반기 산업 전망은 대체로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여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5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전자·정보기술(IT) 업종과 미국경제 호조로 활성화되고 있는 기계업종, 부동산 부양정책 이후 건설수요가 늘어나는 건설업종이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특히 전자·IT업종이 하반기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으로 IoT, 웨어러블기기 등 첨단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국산 반도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은 역성장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지난 5월 27%(전년 동월비)까지 증가했다.

기계업종은 미국의 자동차, 항공, 에너지산업의 투자확대로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일반 기계의 중국수출은 감소해도 미 수출은 1~5월 11.3%까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종도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온 부동산 부양책으로 하반기도 해가 뜰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부문의 건축물 착공신고가 지난해 말부터 계속 증가추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국내 건설 연간수주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엔저로 일본차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던 일본 중형세단 캠리는 현대차 쏘나타보다 고가였지만 엔저 효과로 비슷한 가격대(2만2000달러~3만달러)에 팔리고 있다.

한편 그리스 사태 여파로 조선업종은 하반기 부진 탈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사업의 실적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주요 고객 유럽선사들이 그리스 위기에 더욱 움츠려들 수 있다는 판단이서 나온 결과다.

철강업종도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흐림'으로 판결됐다. 여기에 중국의 '저가철강 밀어내기'로 국내시장이 잠식당하는 것도 당면 문제다. 현재 14개국에서 61건의 조사가 진행중인 통상마찰 심화로 수출환경도 저조하다는 평이다.

정유화학업종도 중국, 인도 등에서 설비경쟁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전망이 우울하다. 특히,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율이 80%에 이르고 TPA, PVC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들은 이미 100%의 자급율을 보이며 국내로 역수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섬유·의류업종은 중국의 저가공세로 하반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 전수봉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그리스 위기의 전이가능성과 함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현실화돼 국내경기의 회복세도 주춤거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경제활성화 정책에 더욱 강도를 높이고, 경제계도 계획된 투자와 고용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등 모든 경제주체가 경제살리기에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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