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간기준 7년만에 '흑자' 시현
저축은행, 연간기준 7년만에 '흑자' 시현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5.08.1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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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별 5000억원 이상 중·대형 저축은행 밀집
▲ FY'07('07.7.~’08.6월) 이후 당기순이익 추이 (제공=금감원)


저축은행이 연간 기준으로 7년만에 흑자를 시현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2015 회계연도(2015년 7월~2015년 6월) 당기순이익은 5008억원으로, 전년(-5089억원) 대비 1조9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367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2007년 회계연도 이후 7년 만의 흑자기록이다.

2008년 회계연도에 저축은행 업권은 5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적자규모가 확대돼 2010 회계연도에는 2조7777억원이라는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고, 2011년 -1조6590억원, 2012년 -1조1252억원, 지난해에는 –508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여오다가 지난 회계연도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부실채권 매각, 채권회수 및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전년 대비 –6118억원)이 크게 감소하고, 캠코매각 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 충당금 적립 종료 등에 따른 기타 영업손익(전년 대비 2596억원 증가) 및 업황 회복에 따른 이자이익(전년 대비 1870억원 증가)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규모별로 보면 5000억원 이상 중·대형 저축은행이, 소유구조별로는 증권사나 펀드, 기타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의 실적이 특히 좋아졌다.

저축은행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36조7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9.4%) 증가했다. 대출금은 저축은행의 영업확대에 따라 4조6000억원(16.7%) 증가했으며, 보유 유가증권은 1조원(38.6%)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4조6000억원으로 저축은행의 순이익 시현 등의 영향으로 전년(4조원) 대비 6000억원(14.9%)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 6월말 기준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1.5%, 12.3%로 전년 대비 6.1%p, 6.6%p씩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5%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전년(21.9%) 대비 7.4%p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7.4%로 개인신용대출(-4.4%p)을 중심으로 지난해(10.8%) 보다 3.4%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8%로 전년(104.6%) 대비 0.2%p 상승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을 100% 이상 충족했다.

흑자 시현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가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수준을 상회하면서 자본적정성도 개선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7%로 전년(14.28%) 대비 0.29%p 상승했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저축은행의 영업 활성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저축은행이 관계형 금융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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