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LIG넥스원 연구원 투신
‘방산비리’ LIG넥스원 연구원 투신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5.09.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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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소환 앞두고 극단적 선택… 납품 문건 조작 정황
▲ 정부합동수사단은 ‘현궁’ 개발 과정에서 부실 성능 평가와 관련해 납품 문건들이 조작된 정황을 잡고 지난달 25일 개발을 주도했던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납품업체 LIG넥스원과 하청업체등 5~6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방위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 중이였던 LIG넥스원 선임연구원 김모(44)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4일 오전 2시45분 경기도 오산에 있는 아파트 1층 화단에 떨어져 있는 김씨를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김씨가 사는 아파트 23층 주방쪽 발코니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김씨는 수주부터 개발에 이르기까지 현궁사업 전반에 대해 책임을 받은 수석연구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현궁’의 납품 비리로 합동수사단의 조사를 받아 왔다. 하지만 현국 연구개발 단계에서 발생한 비리가 아닌데 자택에서 투신했다는 소식에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정부합동수사단은 ‘현궁’ 개발 과정에서 부실 성능 평가와 관련해 납품 문건들이 조작된 정황을 잡고 지난달 25일 개발을 주도했던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납품업체 LIG넥스원과 하청업체등 5~6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LIG 넥스원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후 아직까지 뚜렷이 드러난 혐의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방과학연구소가 2012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LIG넥스원 등과 80억3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장비 성능 평가를 허위 작성했다는 등의 혐의를 두고 지난달 25일과 26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숨진 날 당일도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합수단은 “LIG넥스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청구했지만 기각되어 소환 조사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현궁은 휴대가 용이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 무기로 LIG 넥스원이 무기 생산을 전반적으로 맡았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성능 평가를 담당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합수단 출범 이후 사건 관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 1월 방산 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예비역 해군 소장 함모씨가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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