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사망사고 56건…관련 예산 불과 '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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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와 협력사 등에서 최근 5년간 안전사고가 7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전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700건이며 사고자가 사망한 사건도 56건에 달했다.
한전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23만건의 공사를 발주하는데, 고압전류를 주로 다루고 전주나 철탑 등 높은 곳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타 공사보다 많아 산업재해 및 안전사고발생시 인명피해의 치명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오 의원은 이에 대해 “한전은 안전사고 예방에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한전의 전기공사규모에 비해 안전관련 예산은 연 6억원 정도에 불과하며, 예산 대부분이 언론 등을 통한 안전 홍보에 활용되고 있다“며 교육·점검 등 예산이 초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안전업무를 전담하는 직원도 본사와 지역직할본부 수준에만 있고 개별지사에는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본업과 안전관리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에 오 의원은 "안전 관련 부서 예산이 직접적인 현장대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론·홍보 위주로 쓰이는 것은 안전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사고가 난 이후 해당 업체 등에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과감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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