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원정 도박’구속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원정 도박’구속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5.10.0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억원대 불법도박…진술서 제출 범행 시인
▲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50) 대표가 거액의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6일 구속됐다.(사진=JTBC캡쳐)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50) 대표가 거액의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6일 구속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의 소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카오 등 해외의 불법 도박장에서 100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두고 있다.

정 대표는 6일로 예정됐던 법원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포기 의사를 밝혔고, 도박 관련 범행도 자백하는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나와 구치소로 송치됐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정 대표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회사 자금을 빼돌려 도박자금을 마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또 정 대표 외에 기업인 5~6명이 해외 원정 도박에 연루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난 2003년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설립해 2년 만에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이후 더페이스샵을 매각한 뒤 2010년부터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해외원정 도박 혐의에 따른 구속으로 개인의 사업경력에 치명적 불명예와 함께 네이처리퍼블릭 기업 이미지도 크게 실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범행 자술서 내용은 대표 개인 이슈로써 회사 차원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고,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중인 사안이라 진척된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된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일로 회사 재정이 어렵다는 소문에 대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대표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네이처리퍼블릭은 연이은 해외 매장 오픈을 발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신흥 아시아 시장인 미얀마의 최대 도시이자 경제 활동의 중심지인 양곤에 13호점과 14호점을 동시 오픈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