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CEO 신뢰지수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하락
아시아 지역 CEO 신뢰지수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하락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5.11.04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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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겹치며 역내 CEO 신뢰지수 대폭 하락
아시아 역내 CEO들의 경기신뢰지수를 측정하는 YPO 아시아 글로벌 펄스(Global Pulse) 신뢰지수가 3분기 들어 4.7포인트 하락한 57.3을 기록하며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며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실시된 YPO 글로벌 펄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세 둔화 외에도 주식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아시아 역내 리더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 CEO들의 신뢰지수는 전분기(60.7)보다 8.0 포인트나 하락한 52.7을 나타냈다.

중국은 제조업 기반인 자국 경제를 가동시키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을 비롯해 한국, 일본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물자를 수입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는 역내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역내 신흥 경제국들은 미국 달러화 가치의 상승과 중국발 원자재 수요 급감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특히 대중국 수출에 의지하는 국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높아질수록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YPO SEA Dragon지부 회원사인 말레이시아 부동산 업체 포트슨(Fortson Sdn Bhd)의 리온 테오(Leon Teoh) 사장은 “중국이 제조업 기반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경제 모델을 전환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역내 신뢰지수는 달러화와 원자재 가격의 관계가 역전되면서 악영향을 받아왔다”면서 “예를 들어 달러화 가치가 15% 상승했을 경우 미국으로부터 대두를 수입하는 역내 업체가 자국통화로 결제하는 가격은 15%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대두 수요는 감소하게 되고 가격 역시 하락하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달러화 가치 상승은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역내 국가들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수출품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 자연스럽게 이들 국가 내 회원들의 신뢰지수는 전분기(60.1)대비 7.5포인트 떨어진 52.6을 기록했다. 일례로 태국 지수는 지난 분기(63.5)보다 5.9포인트 하락한 57.7을, 말레이시아는 12.1포인트 내려간 45.1을 나타내며 비관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지역이 중국 경제의 파급효과라는 난제에 부딪히면서 역내 장기적 신뢰수준 역시 하락하고 있다. YPO 아시아 판매 신뢰지수는 전분기(69.1) 대비 6.2포인트 떨어진 62.9를 기록, 조사 시작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판매 신뢰지수 역시 2.6포인트 내려간 65.3을, 미국은 2.2포인트 하락한 66.8을 기록했다. 역내 YPO 회원들은 다른 지역보다 판매 환경에 대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신뢰지수(57.3)는 글로벌 신뢰지수(58.1)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환기에 있는 중국 경제가 전세계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전망은 과거와 같은 낙관세는 아니더라도 비관적인 수준 또한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주요 결과
북아시아 : 일본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신뢰지수는 56.0으로 전분기대비 0.6포인트만 하락했으며 이는 엔화 약세와 0%에 가까운 단기금리, 그리고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GDP 성장률이 1%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아세안지역 신뢰수준은 계속 하향세를 걷고 있다. 역내 회원들의 신뢰지수는 전분기(60.1)보다 7.5포인트 내려간 52.6을 나타냈다. 또한 역내 개도국들의 기대치가 약화됨으로써 아세안 지역의 외자유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22.3포인트 추락한 47.3을 기록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남아시아 : 인도의 신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전분기(66.1)대비 3.8 포인트 하락하면서 인도 내 CEO들이 전분기보다는 낙관적이지 않음이 드러났지만 신뢰지수 자체는 여전히 건실한 수준이다. 인도의 판매 신뢰지수 역시 7.5포인트 하락한 68.5를 기록했지만 역시 아직까지는 낙관세에 있다.

오스트랄라시아 : 오스트랄라시아 지역은 경제에 있어 원자재 의존도가 크지만 신뢰지수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 지역 고정투자지수 조사에 따르면 41%의 응답자가 향후 1년 내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혀 7월 조사(45%) 때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향후 1년 내 고용 및 판매 신뢰수준도 각각 2.3포인트, 2.0포인트 내려간 58.9와 68.9를 나타냈다.

YPO 글로벌 펄스 신뢰지수(YPO Global Pulse Confidence Index)

이번 분기별 온라인 설문조사는 10월 첫 2주간 아시아 지역 224명을 포함, 전세계 1,915명의 CEO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방법과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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