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깜짝 실적’…비결은?
삼성전자 1Q ‘깜짝 실적’…비결은?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4.07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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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6조6,000억원 잠정실적 공시
갤럭시 S7·반도체·환율 효과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실적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8.1%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3.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49%, 전년동기대비 10.37% 올랐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에 4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 3분기에는 7조원을 돌파하면서 최고 실적에 도달했다가 4분기에 다시 6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었다.

이번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당초 5조원 초중반 수준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비관적인 시각으로는 5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고, JP모건에서는 6조3,000억원까지 예상하기도 했었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7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0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했던 IM(IT모바일)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IM부문은 2014년 2분기까지 4조원대 영업이익을 이어오다가 지난해에는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조정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 증가로 실적이 많이 떨어져 2조원대에 머물렀다.

또한 제품가격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부문에서 3D 낸드플래시, 10나노급 D램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거둔 것도 이번 ‘깜짝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익이 크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이 2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1분기동안 이어진 환율 강세가 반도체 수출에 따른 수익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10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200원대로 급등하면서 2월 마지막 주에는 1,236.5원까지 올랐다.

3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00원대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1~2월까지 이어진 환율 강세 때문에 가격 하락 폭 이상의 이익 보전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물량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고, 대부분의 부품들은 달러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같은 만큼 수익은 더 커지게 된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높은 기술력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장기계약 물량이 많아 가격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점도 반도체 부문 호실적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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