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에서 막걸리까지’…‘바나나’ 맛 열풍
‘초코파이에서 막걸리까지’…‘바나나’ 맛 열풍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4.1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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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파이 바나나(왼쪽) 몽쉘통통 바나나(오른쪽)


지난해까지 과자·스낵류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 맛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제과업체들이 ‘바나나’ 맛을 들고 나왔다.

최근에는 주류업계와 빙과업계에서도 ‘바나나’에 주목하고 관련 제품을 내놨다.

가장 먼저 ‘바나나’를 제품화해 인기에 불을 당긴 것은 오리온의 ‘초코파이 바나나’이다. 초코파이가 오리지널 제품에 다른 맛을 첨가한 것은 제품 출시 4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달 7일 출시된 ‘초코파이 바나나’는 이제 출시 한 달을 막 넘겼지만, SNS를 중심으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시장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이다. SNS에는 벌써부터 ‘초코파이 바나나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등이 소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1,000만개 이상이 팔렸고 매출액은 대략 30억원 정도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생산라인을 추가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롯데제과에서는 ‘몽쉘통통 바나나’를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바나나’를 첨가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칸쵸 바나나맛 우유’, ‘말랑카우 바나나맛 우유’, ‘바나나 먹은 감자칩’ 등이다. 이 제품들의 연장선상에서 출시된 제품이 ‘몽쉘통통 바나나’이다.

‘몽쉘통통 바나나’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된 지 이제 꼭 한 달이 됐는데, 지금까지 960만개가 팔렸다. SNS에는 제품을 맛봤다는 네티즌들의 인증샷이 넘쳐나고 있다.

이같은 ‘바나나’맛 열풍은 주류업계로 이어졌다.

▲ 국순당 쌀바나나 (자료=국순당)
국순당은 지난 8일 기존 쌀 막걸리에 바나나 퓨레를 넣어 풍미를 살린 ‘국순당 쌀 바나나’를 전 세계 11개국에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출신 전 프랜차이즈 술집 ‘칠성포차’와 테스트 마케팅 단계에서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SNS를 중심으로 ‘인생주’라는 별칭을 얻으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매운 음식과 안주에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빙과업체인 빙그레에서도 ‘투게더’에 바나나맛을 첨가한 제품을 내놨다.

제과, 빙과, 주류업계에서 이처럼 바나나에 주목하고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나나가 특별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대중성이 높은 과일이기도 하고, 가공들 통한 제품화가 이뤄진 경우가 별로 없어 소비자들이 신선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올해가 원숭이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오리온 관계자는 “바나나라는 과일은 특별하게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성이 뛰어난 과일”이라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커피류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과일들을 테스트 해 본 결과, 초코파이의 마시멜로 플레이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과일이 바나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이 바나나였다”면서 “이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기존 제품에 ‘바나나’를 참가한 제품을 출시해왔고, 올해가 원숭이해다 보니 소비자들이 많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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