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이란에서 한국 기업 진출길 넓힐 금융 플랫폼 구축한다
수출입銀, 이란에서 한국 기업 진출길 넓힐 금융 플랫폼 구축한다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6.05.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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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덕훈 은행장은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길을 넓히기 위해 이란 정부와 금융협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이란 국가개발펀드(NDFI)는 2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NDFI 본사에서 한-이란 양국기업 참여 사업에 대한 협조융자 및 상호협력 가능 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 다섯 째부터 사이드 사프다 호세이니(Sayyed Safdar Hosseini) NDFI 의장, 이덕훈 수은 행장, 김영수 수은 부행장.

수은은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 이하 ‘F/A’) 90억달러, 프로젝트파이낸스 방식 협조융자 45억달러, 전대금융 등 15억달러로 구성된 총 150억달러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수은은 ▲이란 중앙은행과 9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 체결을 위한 MOU ▲이란 보건의료교육부와 병원건설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이란 정부와 연쇄적인 금융협약을 맺었다.

우선 수은은 2일 오전(현지시간) 한국 기업의 대이란 수출 및 수주 지원*을 위해 이란 중앙은행과 9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F/A)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란의 병원, 교통, 정유, 석유화학, 제철, 선박, 발전 부문 등에 대한 수출 및 수주 지원하기로 하고,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이란 대통령궁에서 발리올라 세이프(Valiollah Seif)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란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이 임석했다.

두 기관의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향후 본 계약이 맺어지면 이란 중앙은행은 F/A 한도를 총괄 관리하고, 이란 경제재무부는 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란 경제제재 이후 ‘최초의 F/A’가 될 이번 계약은 수은과 6개 이란 상업은행이 체결할 예정이다. F/A는 이란이 정부보증 형식으로 외자를 도입하여 국책사업을 수행할 때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금융방식이다.

F/A에서 공통 지원조건과 금융계약 주요 내용을 미리 결정하기 때문에 F/A 한도내 개별여신은 개별 지원조건만 합의되면 신속한 금융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가스 및 인프라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수은의 발빠른 금융지원이 가능해져 한국 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수은은 이란의 댐·수로, 철도, 병원, 수력발전, 석유화학, 제철 등 한국 기업이 추진 중인 40여 개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고, 이 중 10건 이상의 사업에 금융지원을 위한 관심서한(Letter of Support)을 발급하여 이란 정부측에 전달했다.

수은은 이란 보건의료분야에 진출할 한국 기업에 대한 수주 지원 체제도 구축했다. 이 행장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하산 하쉐미(Hassan Hashemi) 이란 보건의료교육부 장관과 20억달러 규모의 이란 병원건설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수은·보건복지부·이란 보건의료교육부 3자 서명으로 체결된 이번 MOU는 이란의 6개 대형병원 건설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에 배정하고, 금융은 수은이 전담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의료개혁계획(Health Transformation Plan)에 따라 90여 개의 병원 건설을 적극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만 20억달러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병원을 이란에 건설하는 것이다.

이번 협력대상에는 6개 병원 건설사업을 비롯해 암센터, 영상의학센터, 신장투석센터 등 기타 보건의료 분야도 포함됐다.

F/A를 통한 수은의 첫 금융 지원대상은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이란 병원건설사업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수은의 금융 지원은 한국산 의료기자재 등을 일정 수준 도입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 한국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병원사업 외에 의료기기, 제약 등 기타 보건의료사업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위해 전대금융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여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8월 이란 투자청과 병원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행장은 같은 날 오후 자리를 옮겨 이란 국가개발펀드(NDFI) 본사에서 사이드 사프다 호세이니(Sayyed Safdar Hosseini) 의장을 만나 한-이란 양국기업 참여 사업에 대한 협조융자 및 상호협력 가능 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DFI : 운용자산 기준 국내 1위, 세계 21위 규모의 이란 국부펀드로 주로 석유화학설비, 정유설비 등 수출지향형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수은은 그동안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이란 사업의 현지비용 부분에 대한 금융재원 확보를 위해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조융자체제 구축을 추진해 왔다.

한편, 수은은 F/A와는 별도로 이란 현지은행 2곳(Parsian Bank, Bank Pasargad)과 총 2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 설정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 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면, 현지은행이 수은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 한국 기업의 현지법인 등에 대출해 주는 금융상품이다.

이 행장은 “9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 체결을 위한 MOU 서명을 통해 보건의료, 인프라, 수자원, 발전, 석유화학, 해양, 제철 등 이란 정부 우선순위 발주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가시적인 사업 발굴과 우리 기업의 이란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석유 매장량 세계 4위, 인구 약 8000만 명, MENA 지역 경제규모 2위로, 2016년 1월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정도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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