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은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한·중 양국이 상생과 협력으로 ‘한중몽(韓中夢)’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며 훈춘 물류센터 등 동북3성(라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사진은 유 부총리와 쉬 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이 악수하는 모습. (자료=기획재정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훈춘 물류단지 개발과 같은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자고 중극 측에 제안했다.

또한 내년 개최예정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한국이 우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중 양국이 상생과 협력으로 ‘한중몽(韓中夢)’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며 한·중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고자 하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는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맥상통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훈춘 물류단지 개발사업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동북3성(라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AIIB가 조속히 국제금융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년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면서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작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오찬에서 ‘이인동심(二人同心)’이 강조됐다”며 “이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합의가 있었다”고 양국간 긴밀한 협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중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 비관세장벽 등과 같은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불필요한 규제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향후 추진할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통해서도 양국 기업을 위한 투자확대 기회를 충분히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고초려의 일화처럼 한·중 경제협력에 있어서도 서로 3번 찾아가는 심정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유 부총리는 “한국은 창조경제를, 중국은 창신경제를 필두로 혁신을 통한 창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양국이 4차 산업혁명의 선두자자가 되도록 하자”고 규제개혁 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제안했다.

그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어려울수록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방모두단(房謨杜斷)의 고사처럼 한국과 중국이 각자의 특색과 장점에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