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다 수입 감소 ‘불황형 흑자’ 지속
수출보다 수입 감소 ‘불황형 흑자’ 지속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6.0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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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흑자, 50개월 흑자 행진
▲ 월별 경상수지(억달러, %) (제공=한국은행)

지난 4월 경상수지가 또 다시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흑자규모는 2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3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2년 3월 이후 50개월째 흑자 행진이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2014년 1월(18억7000만달러)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24억5000만달러에서 95억6000만달러로 축소됐고,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건설수지,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의 악화로 전월 10억달러에서 16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의 적자규모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로 전월 8억6000만달러에서 40억7000만달러로 대폭 확대됐고, 이전소득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지난 4월에도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올해 4월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4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선박(26.0%)이 늘었으나, 디스플레이 패널(-37.0%), 가전제품(-25.0%), 승용차(-18.3%) 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남미(-39.7%), 중동(-27.4%), 일본(-25.4%)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올해 4월 수입(통관기준)은 원자재, 자본재 및 소배지 수입이 각각 24.2%, 6.9%, 1.2%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32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1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전월 38억9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7억8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으나,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전월 3억달러보다 늘어난 1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등의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92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든 72억달러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과 비슷한 38억4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3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36억4000만달러 줄었으며, 부채도 3억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3억2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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