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MICE 산업의 기회와 도전’
삼성경제연구소 ‘MICE 산업의 기회와 도전’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0.02.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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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가 2010년 2월 24일자로 발표하는 seri 경제포커스 제281호 ‘mice 산업의 기회와 도전’ 보고서 주요내용이다.

mice는 (m)meetings, (i)incentives, (c)conventions, (e)exhibitions의 4개 비즈니스 분야를 나타내는 造語. mice는 1990년대 중반 산업적으로 받아들여진 개념으로 국제기관, 협회 등이 정보교류 및 토론을 목적으로 하는 회의와 비즈니스를 주목적으로 하는 기업 주최 회의를 포괄하는 용어이다.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mice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중. 국제회의 참가자의 지출액은 일반 외래방문객 지출액의 약 2.4배 수준. 항공료를 포함하지 않은 국제회의 참가자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366달러, 외래방문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984달러. 캐나다는 2006년 mice를 통해 710.9억 캐나다달러(2006년 12월 31일매매기준률 기준 약 57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음. 싱가포르, 홍콩, 태국, 중국 등이 예산지원, 세제감면, 시설투자 등의 지원을 통해 mice 산업 진흥을 도모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이다.

아시아 mice 시장의 경쟁 격화

uia(2009)에 의하면 2008년에 개최된 국제회의는 총 1만 1,085건으로 전년(1만 318건)에 비해 7.43% 증가.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총 5,864건의 국제회의(52.7%)를 개최하였고, 그 다음으로 아시아(2,402건, 21.7%), 아메리카(1,976건, 17.8%)의 순. 하지만 최근 10년간(1999~2008년)의 증감률을 보면 아시아(85.4% 성장)가 시장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아시아가 차지하는 구성비율이 12.4%(99년)에서 21.7%(08년)로 확대. 아시아를 제외하면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9,136건(1999년)에서 8,683건(2008년)으로 5.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다음이 프랑스, 싱가포르 등의 순.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싱가포르가 637건으로 3위를 차지하였고, 일본(575건, 4위), 한국(293건, 12위)의 순. 중국(216건, 16위), 인도(131건, 23위), 말레이시아(83건, 31위), 태국(64건, 36위), 홍콩(55건, 40위)차지하였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특히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임. 2008년 국제회의 개최 건수 상위 30위 국가 중 지난 10년간 개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싱가포르(426% 증가). 한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증가율 2위(241% 증가), 그 다음으로 일본(174%), 터키(147%)의 순이다.

아시아의 mice 시설 규모 확대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국가, 도시 간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cfi(2007)에 의하면 아시아는 2006년 기준으로 2010년까지 전시시설 70만㎡가 확대될 예정. 중국 44만 5,000㎡(홍콩 15만 3,000㎡, 대만 9만 6,000㎡, 마카오 8만㎡ 포함), 인도 7만 9,000㎡, 한국 6만 5,000㎡, 싱가포르 5만 4,000㎡ 확대 예정

국내 mice 산업의 기회

한국정부도 mice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17개 신성장동력 산업에 mice 산업을 포함시켜 육성 및 지원하기로 결정(2009년 1월). 2009년 5월에는 ‘신성장동력 추진계획(mice·관광)’을 발표하고 gdp 대비 mice 산업 비중 1.5%(2018년) 달성을 목표(2007년은 0.45% 수준)로 설정이다.

mice 산업 중 국제회의와 전시회 개최 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시설 규모도 확대.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104건(2000년)에서 293건(2008년)으로 182%증가(uia 기준). 전시회는 132건(2000년)에서 409건(2008년)으로 310% 증가. 국제회의 및 전시회 개최시설은 4개(2000년)에서 12개(2008년)로 증가. 국내에는 9개의 컨벤션센터와 3개의 전문 전시시설이 운영 중. 하지만 아직 총 시설 규모는 25만 7,134㎡로 독일의 메세하노버(49.5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10년은 g20 정상회담과 그 유관회의, imf 아시아 콘퍼런스 등의 다양한 국제회의 개최를 계기로 새로운 mice 메카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 g20 정상회의는 회원국 정상 외에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수장이대거 참석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회의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 g20 정상회의, imf 아시아 콘퍼런스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돼 국내 mice 산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 하지만 아시아 각국의 적극적인 mice 산업 육성에 따른 경쟁 강화로 경쟁력 약화의 가능성도 공존하므로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

아시아 mice 산업 육성 사례

싱가포르 : 전시컨벤션 복합리조트로 mice 산업의 강자로 자리매김

다국적 기업의 진출, 다양한 문화의 결합, 낮은 범죄율과 우수한 서비스 환경을 바탕으로 mice 산업이 성장. time誌(아시아판 2005년 12월 5일)가 아시아 최고의 mice 시설을 갖춘 비즈니스 도시로 선정. 9.11 테러 이후 싱가포르의 안전성이 부각되어 회의 개최 건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였다.

정부가 앞장서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고 각종 mice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 관광청의 7개 본부 중 btmice(business travel & mice) 전담부서가 비즈니스 관광 및 mice를 위한 진흥정책을 수행. 400개 이상의 숙박시설을 사용하는 단체에는 30% 이상의 재정지원과 환영행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 컨벤션 산업의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인 business event in singapore라는 캠페인에 2006년부터 5년간 1억 700만 싱가포르달러를 투자. 2010년까지 관광개발기금 중 일부를 투자하여 회의주최자나 참가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샌토사 2개의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mice 산업 활성화 기대. 2개의 복합리조트가 개장되면 향후 몇 년간 60개 이상의 행사가 개최될 예정으로, mice 산업 및 비즈니스 관광업계의 활성화가 기대. 복합리조트에서 유치한 행사의 약 5분의 1은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되는 행사이다.

중국 : 전시컨벤션 선진국인 독일과의 제휴로 선진 노하우 흡수

전시컨벤션 선진국인 독일의 전시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관련 노하우를 빠른 속도로 흡수. 중국의 전시컨벤션산업은 매년 20% 정도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다국적 전시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 광저우 국제 컨벤션센터는 독일의 전시기업인 reed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상하이 국제전시센터는 독일 메세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개최효과를 mice 산업 육성에까지 연계하기 위해 mice 인프라를 강화. 엑스포가 끝난 뒤 연면적 14만㎡ 규모의 상하이엑스포센터 등 주요 건물들을 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 상하이는 금융, 무역 중심지라는 도시 이미지를 mice 산업에 접목하기로하고, 글로벌 기업의 현지 공장 방문을 mice와 연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강화. 엑스포를 계기로 지하철 노선도 12개(총 길이 400㎞)로 확대하여 교통편의를 제고하였다.

홍콩 : 예산 지원, 세금 감면 등의 다양한 지원정책 실시

홍콩 정부는 mice 산업 육성을 위해 예산 지원, 호텔 숙박업 세금 폐지, 알코올 음료 판매에 대한 세금 면제 등을 실시. 2008년부터 5년간 2,000만 달러를 mice 프로모션에 투입. 2008년 4월 1일부터 법인세(16.5%), 소득세(15%) 감면을 실행. 컨벤션센터에서 회의 개최 시 최고 40%까지 회의장 임대료를 할인해주고 호텔 숙박료도 최고 50%까지 할인했다.

기업 세미나와 인센티브 관광 단체에 대해서도 부가적인 혜택을 제공. 해외 참가자가 방문하는 경우 공항에서 환영행사와 중국공연 실연, 환영행사, 마차 퍼레이드, 보석 감상 강의 등을 제공했다.

mice 관련산업의 동시 성장 전략 필요

mice 산업은 회의(정부, 협회, 기업회의) 및 전시와 관련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 행사유치를 지원하는 행정조직, 기획업체, 개최시설, 숙박업체, 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이 관련. mice 산업은 관광산업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접점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의 크기보다 전후방산업으로부터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압도적으로 큰 산업이다.

mice 산업의 발전 단계에 따라 관련산업도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 mice 참가자가 숙박할 장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호텔 건설 계획도 mice 발전 계획에 포함하여 동시에 추진할 필요. 예를 들면 kintex는 2011년 제2 전시장 조성으로 전시장 면적이 10만㎡ 이상이 되는데, 그 규모에 맞는 전시회를 개최할 경우 숙박 장소가부족(외국인 참가자 수 2만 명 전후). 2008년 12월 현재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호텔 객실 수는 2만 7,663실로 객실 가동률을 70%로 가정할 경우 여유 객실은 약 8,300실에 불과하다.

컨벤션센토, 전문 전시장 등의 mice 하드 인프라뿐만 아니라 관련 인력육성 등의 소프트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쏟아야 할 필요. 중국처럼 전시컨벤션 선진국의 전시컨벤션 기획기업 등을 유치하여 노하우를 전수받아 관련 인력 및 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등을 양성하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하다.

틈새시장 공략 전략 필요

전시장을 계속 확장해가는 아시아 국가들과 양적으로 경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고부가가치의 틈새시장을 찾아내는 전략이 필요. 한국의 mice시장 환경에 적합한 잠재 수요자를 발굴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 뉴욕관광청은 뉴욕의 살인적인 고물가를 감당할 수 있는 컨벤션 유치에 눈을 돌려서 게이 또는 레즈비언 행사를 유치. 뉴욕관광청은 게이나 레즈비언 중에서는 상당한 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과감한 스폰서를 얻을 수 있는 효과에 착안. 세계 주요 전시회의 50% 정도를 개최하고 있는 독일의 컨벤션 기업들도 부동산 투자, 섹스산업, 보트와 여행용 트레일러, 출판 등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기업회의 시장을 공략. 아직 기업회의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회의 시장의 개발 및 유치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필요.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은 약 600~700개로 파악. 미국의 기업회의 시장 규모는 약 317.4억 달러로 회의시장의 약 30%이다.

green meeting의 트렌드를 선도

전 세계 전 산업분야에 불고 있는 온실가스 감출 노력이 mice 산업에도 일어나고 있는데, 환경보존이라는 뜻의 green meeting이 현재 최대의 화두. 일부 선진국에서는 green meeting의 실천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그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 한국도 green meeting의 실천방안들을 회의 및 전시시설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 송도컨벤시아는 국내 최초로 leed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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