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2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가동
한국은행, ‘제2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가동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6.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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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부정적 영향 최소화…경제·금융시장 합동 점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되면서 정부도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은행도 브렉시트와 관련한 ‘제2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당분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오는 27일 오전에는 ‘제3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에 이어 오후 2시 최상목 제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재차 개최했다.

이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찬성(EU 탈퇴)으로 확정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재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영국의 EU탈퇴가 찬성 51.9%로 가결됨에 따라, 유로·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불안이 심화되고, 우리나라의 금융 및 외환시장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투표결과가 영국은 물론 향후 유럽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당분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브렉시트 결과가 우리 경제에 야기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금융과 실물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점검반(반장: 기재부 차관보)을 즉시 가동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특히 주요통화 움직임, 외환 및 외화자금시장,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시경제금융회의(차관급)를 수시 개최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부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해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 정부가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조치)을 포함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고, 금융사들의 외화유동성 상황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또 우리나라와 영국과의 낮은 무역관계 등을 감안할 때, 실물부문의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금융부문의 변동성이 수출 등 실물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련부처와 협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브렉시트 결정에 대해 G-7, ECB 등이 공동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 따라, 우리도 G-20, 한중일, 국제금융기구 등과의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조속한 글로벌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를 적극 활용해 주요국과의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브렉시트와 관련해 기재부는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저성과 재정여력을 세계 최고 수준에 있다”며 “그간 점검해 온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도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브렉시트 관련 제2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당분간 본부 및 국외사무소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25일과 26일 주말에도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고, 26일 오후에는 부총재 주재로 종합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27일에는 브렉시트 관련 제3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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