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500만…‘기러기 부부’ 증가세
1인가구 500만…‘기러기 부부’ 증가세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6.2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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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지방이전 영향…맞벌이 부부 중 따로 사는 가구 ↑
▲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 (자료=통계청)


1인 가구가 500만 가구를 넘어섰지만, 절반가량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영향으로 맞벌이 부부 중 따로 사는 가구는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9일 통계청은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 1인 가구 500만 가구…고용률 55.6%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11만 가구로 전년보다 17만1,000가구(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기준 414만 가구였던 것이 5년 동안 100만 가구나 늘어난 것이다. 1인 가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2%로 2014년 10월보다 0.5%p 상승했다.

성별로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많았다. 1인 가구 중 여성의 비율은 56.5%, 남성은 43.5%였다.

혼인상태별 1인 가구 비율은 기혼 59.2%, 미혼 40.8%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284만3,000가구로, 전체의 55.6%로 집계됐다. 44.4%는 혼자 살지만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연령층의 비율이 38.2% 수준으로 높다”면서 “하지만 이들의 고용률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1인 가구 전체 고용률을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취업자 중 남성은 148만5,000가구(52.2%), 여성은 135만9,000가구(47.8%)로 각각 5.1%, 2.7%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04만7,000가구(36.8%),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2만3,000가구(21.9%)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상지위별 취업자는 임금근로자가 216만9,000가구(76.3%)로 가장 많았고, 비임금근로자는 67만4,000가구(23.7%)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9만3,000가구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1인 가구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 45.1시간, 여성 39.8시간으로 각각 2014년보다 0.4시간, 0.5시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64.6%)이었고, 제주(62.3%), 대전(59.7%)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률이 낮은 지역은 부산(45.9%), 대구(49.3%), 전북(49.5%) 등이었다.

■ 비동거 맞벌이 가구 2년 연속 증가…전년比 3.7%↑

2015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20만6,000가구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1,185만8,000가구의 43.9%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2만 가구(0.4%) 증가했다. 비맞벌이 가구는 665만2,000가구, 56.1%였다.

눈에 띄는 점은 비동거 맞벌이 가구의 증가이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를 비동거 맞벌이 가구가 견인한 것이다. 비동거 맞벌이 가구는 2만 가구 늘어나 전년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맞벌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8%에서 2014년 4.4%, 2015년 4.6%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맞벌이 가구는 2013년 42.9%에서 2014년 43.9%로 오른 뒤 지난해에는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지방혁신도시 등의 조성과 민간 기업의 지방현장, 지사 발령 등 직장의 이동에 따라 비동거 맞벌이 가구가 증가한 것이 통계에 반영된 것을 분석된다”고 말했다.

가구주가 일하고 있는 산업별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농림어업이 85.1%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60.3%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 46.7시간, 여성 40.9시간이었고, 각각 2014년보다 0.1시간, 0.5시간 줄어들었다.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낮았다.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38.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았다.

또한 자녀수별로는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42.2%로 자녀가 1명이나 2명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관련해서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3.2시간으로 비맞벌이 가구 47.1시간보다 3.9시간 적었고,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의 취업시간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제주(61.4%)에서 맞벌이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전남 58.4%, 충북 53.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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