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별 경상수지(억달러, %) (제공=한국은행)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51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10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3년 3월 이후 5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5월 흑자 규모는 올해 월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100억9000만달러로 100억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뒤, 4월에는 33억7000만달러로 급감했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월 들어 다시 100억대로 회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 95억6000만달러에서 107억4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건설수지,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월 16억2000만달러에서 11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월 40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1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구조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어 발생되는 ‘불황형 흑자’ 구조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폭은 크게 개선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지난 5월 수출(통관기준)은 디스플레이 패널(-34.8%), 석유제품(-25.5%), 선박(-15.6%) 등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한 39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감소폭은 전월(-11.2%)보다 크게 개선됐고, 작년 6월(-2.2%) 이후 11개월만에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지역별로는 중동(-14.3%), 유럽(EU(-13.0%)), 일본(-25.8%)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수입(통관기준)은 소비재 및 자본재가 각각 6.9%, 1.4%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이 19.6%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9.0% 감소한 32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89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전월 17억8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9억1000만달러 나타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19억3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1억9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72억달러보다 줄어든 50억7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 38억4000만달러보다 줄어든 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6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29억9000만달러 증가했으나, 부채는 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에 준비자산은 4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