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고재호 전 사장 구속
대우조선 고재호 전 사장 구속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7.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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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조작 통해 5000억원 성과급 지급
5조원대 회계 사기를 벌인 혐의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구속됐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회계조작을 통해 5000억원에 가까운 임직원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특정경제가중처벌벙상 사기·배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위법 혐의로 고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9일 ‘고 전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를 승인했다.

고 전 사장은 재직 중이던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매출과 이익금 조작 등으로 분식회계를 벌이도록 지시하고,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 은행 등 채권단에 피해를 입힌 혐의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해양플랜트 사업이나 선박 사업에서 예정된 원가를 임의로 축소한 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대계상하는 수법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렇게 이뤄진 분식회계 규모는 5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감사원이 밝힌 1조5000억원의 분식회계 규모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고 전 사장은 이렇게 분식회계를 저지르면서 임직원들에게 5000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지급하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고 전 사장은 경영부실 책임은 인정하지만 회계 조작 의혹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외에도 정확한 분식회계 규모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루마니아 현지 법인인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지사나 법인의 분식회계 정황도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으며, 남상태 전 대우조선과 고 전 사장의 정관계에 로비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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