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시중은행, 대출자산 건전성 주의”
이주열 “시중은행, 대출자산 건전성 주의”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7.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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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 수익성 저하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시중은행들이 대출자산의 건전성과 자본의 적정성을 유지하는 데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1일 KEB하나, 국민, 우리, 신한, 농협, 기업, 한국씨티, SC제일 등 8개 은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국내은행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지난 19일 국제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소규모 개방경제의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 경기대응 정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대외부채 관리,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대외 건전성을 높이고, 구조개혁 추진으로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미국 금리정책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금융·경제 불안, 브렉시트 결정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따라서 시장금리, 환율 등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외화유동성 등이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 장기화, 금융권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수익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반 비용절감 등을 통ㅎ안 경영합리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은행장들을 또, 올해 상반기 중 가계대출이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정부·감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그간의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소기업의 업황부진 지속 등으로 기업대출의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은행들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경영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의 사업 합리화 등 원활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은행장들은 최근 사이버 공격이 운영리스크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사이버복원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더욱 힘쓰기로 했으며, 한국은행도 관련 국제기준을 기반으로 금융권의 전산보안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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