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조작인증 결국 ‘자발적 중단’
폴크스바겐, 조작인증 결국 ‘자발적 중단’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7.2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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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등 디젤·휘발유 32개 차종 79개 모델…판매정지 예고


환경부가 배기가스·소음 등 조작된 시험성적서로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아우디, 폴크스바겐 디젤·휘발유 32개 차종 79개 모델 등 폴크스바겐의 차량에 대한 리콜명령과 판매정지를 예고한 가운데, 폴크스바겐이 해당 모델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조치에 대해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던 종전 입장에서 큰 폭으로 물러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폴크스바겐의 국내 수입·판매 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전날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모든 딜러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레터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해당 모델의 차량 매매나 신차 등록이 환경부의 재인증 전까지 완전 중단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정부의 인증취소 예고로 각 딜러사들이 판매나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이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정부의 요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어보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폴크스바겐은 해당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고객들에게 무상 수리 외에 17조8,000억원 가량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한국에서는 “임의설정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없이 100억원 정도의 사회공헌기금을 내겠다고만 하는 등 ‘배짱’을 부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향후 환경부의 인증취소와 판매정지 조치가 결정되면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신속하게 보완해 재인증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80개 가까운 모델의 판매가 중단되는 만큼 딜러사들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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