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오리온,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7.2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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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초코파이 누적매출 4조원 돌파
▲ 오리온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초코파이의 누적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6월 농협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제과기업을 넘어 식품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료=오리온)


오리온은 ‘초코파이 정(情)’의 글로벌 누적매출이 4조원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초코파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및 중국 등 해외법인 합산 배출 2,000억원을 올리며 누적매출 4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탄생 42년만이자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룬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1974년 출시된 ‘초코파이’는 1997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 2006년에는 베트남과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해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해 현재 미국, 브라질, 이란 등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출시 42년만에 ‘초코파이 바나나’를 선보이며 식품업계에 바나나맛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1956년 7월 25일 설립된 오리온은 ‘사람이 먹는 음식만큼은 가장 정직한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양구 선대회장의 창업정신 아래 많은 히트상품을 선보였다.

1988년 출시된 ‘포카칩’은 ‘초코파이’와 함께 오리온의 성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제품으로, 2012년 감자칩 최초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 14년간 감자스낵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포카칩’의 국내 누적 매출액은 지난 6월말 기준 1조2,600억원을 기록했고, 그동안 사용된 감자의 수만 해도 10톤 트럭 약 3만3,000대 분량에 해당하는 18억개에 달한다.

오리온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1994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세워 20년 넘게 생감자칩에 최적화된 감자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2006년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오!감자’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연 매출 2,37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과업계 최초의 단일 국가 매출 2,000억 브랜드가 됐다.

‘고래밥’도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글로벌 매출 2,140억원을 달성해 2008년 ‘초코파이’, 2013년 ‘오!감자’, ‘예감’에 이어 4번째 더블 메가 브랜드로 등극했다.

오리온은 장기간에 걸친 시장 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국내에 없는 새로운 맛을 선보이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었기에 이같은 성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3년 ‘중국 매출 1조’ 시대를 연 오리온은 글로벌 제과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해 성장을 지속하며 현지 제과업계 2위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며 “베트남에서도 현지 진출 10년만인 지난해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동남아시아 제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대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자 2014년 11월 업계 최초로 제품 포장의 전반적인 혁신을 선언하고 21개 제품 포장재의 빈 공간 비율을 낮추고 크기를 줄이는가 하면 2015년 3월에는 제품의 양을 가격변동없이 늘리는 등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품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작년 12월 3차 포장재 개선작업으로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그린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비스킷과 껌 제품의 포장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높이는 4차 포장재 개선을 단행했다.

오리온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출발의 원년으로 삼고 제과기업을 넘어 식품회사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농협과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프리미엄 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경재 사장은 “지난 60년간 변함없이 오리온 제품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식품에 대한 올바른 철학과 전통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드리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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