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 전 대통령 마지막 행적 전면 `재구성'
경찰, 노 전 대통령 마지막 행적 전면 `재구성'
  • 조경화 기자
  • 승인 2009.05.27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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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30분가량 경호원 없이 혼자 있었던 듯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상황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노 전 대통령과 산행길에 동행한 경호관의 행적을 전면 재구성하기로 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의 허술한 초동수사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은 새로운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늦게 노 전 대통령 투신 직전 산행길에 동행한 경호관을 창원서부경찰서로 불러 재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투신 직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경호원의 교신 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조사 결과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14분께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다. 이어 알려진 내용과 같이 담배 얘기를 꺼냈고 오전 6시17분께 경호관에게 "정토원 원장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당시 경호관은 "모셔 올까요"라고 되물었고 "그냥 확인만 해봐라"는 노 전 대통령의 대답에 경호원은 자리를 떴다.
경찰은 정토원을 다녀온 경호관이 없어진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시각이 오전 6시45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노 전 대통령은 30분가량 경호원 없이 혼자 있었던 셈이 된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처음 "노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6시45분에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했다"고 밝혔지만 이 시각은 투신 시각이 아니라 경호원이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시각이 된다.

이 때문에 이후 시간대별 대처 상황도 초동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밝힌 내용과는 상당부분 차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조사가 완벽하게 마무리된 게 아니다"며 "추가로 확보된 (경호원)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장소와 거리, 위치 등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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