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여성출산율 역대 최고
30대 후반 여성출산율 역대 최고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8.24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산모 연령별 출산율 (자료=통계청)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30대 여성들의 출산율 특히, 30대 후반 여성들의 출산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의 합계 출산율은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증가한 가운데, 세종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42만8,4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0.7%) 증가했다.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2013년(△9.9%), 2014년(△0.2%)에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했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8.6명으로 2013년(8.6명) 최저를 찍은 이후 계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2014년보다 0.03명(2.8%)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OECD 34개 회원국 평균인 1.68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하위권(33위)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칼(1.23명)이 유일하다.

출산을 하는 산모의 나이는 점차 많아지고 있다.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이상이 전년보다 증가하고 20대 이하에서는 감소했는데 특히, 30대 후반의 출산율이 크게 증가했다.

35~39세의 출산율은 48.3명으로 2014년보다 5.1명(11.8%), 30~34세의 출산율은 116.7명으로 같은 기간 2.9명(2.5%) 늘었다.

20대 출산율은 20~24세 12.5명, 25~29세 63.1명으로 각각 0.6명(△4.6%), 0.3명(△0.5%) 감소했다. 이들의 출산율은 역대 최저였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출산 연령이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향은 산모의 평균 연령에서도 나타난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을 32.2세로, 전년보다 0.2세 증가했다. 2005년 30.2세였던 것이 불과 10년 사이 2세나 높아진 것이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 비율도 전년대비 2.3%p 상승한 23.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다.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 또한 통계로 확인됐다.

결혼 후 첫 째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의 결혼생활기간은 1.83년으로 2014년보다 0.04년 늘어났다. 결혼 후 2년 내 첫 째 아이를 출산하는 비율은 69.4%로 같은 기간 1.6%p 준 반면, 2~3년 사이 출산 비율은 21.7%로 1.3%p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는 22만8,600명으로 1.4%, 둘째는 26만6,100명으로 0.5% 증가했지만, 셋째는 4만2,500명으로 2.9% 감소해 결혼 후에도 자녀를 1~2명만 가지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출생 성비는 105.3명으로 2014년과 같았고, 쌍둥이 등 다태아는 1만6,166명으로 전년보다 986명 증가해 20년전인 1995년(9,422명)보다 2.8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3세로 단태아 산모 32.2세보다 1.1세 많았다.

시·도별로는 세종시의 출생아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점이 눈에 띤다.

세종시의 2014년 대비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00명으로 무려 1,400명(101.5%)나 급증했다.

조출생률도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시의 조출생률은 14.8명으로, 울산 10.1명, 경기·제주 9.2명과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의 출생아 수는 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0.8% 줄었고, 조출생률은 8.4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합계출산율은 세종 1.89명, 전남 1.55명, 울산 1.49명 순으로 높았고, 서울은 1.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을 보였다.

첫 아이 출산까지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서울이 2.0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에 따라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 또한 서울이 32.85세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산(32.46세), 대구(32.42세) 등이 뒤를 이었고, 충남(31.39세), 전남(31.52세) 등에서 산모 평균 출산 연령이 낮았다.

셋째아 이상 구성비는 제주가 17.3%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6.2%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은 첫째아 구성비가 4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이를 적게 가지려는 경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