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고모 차장, 도 넘은 ‘성접대’ 의혹
전력거래소 고모 차장, 도 넘은 ‘성접대’ 의혹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9.06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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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임 또는 파면 중징계
▲ 한국전력거래소의 차장급 직원이 민간발전사업자들로부터 술접대를 받는가하면 성접대까지 요구하는 등 도 넘은 ‘갑질’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 사옥.


민간발전사 관리 업무 담당
퇴직 앞두고 ‘갑질’ 여론뭇매

민간발전사업자들이 생산해낸 전기를 한국전력에 납품하는 과정을 중개하는 한국전력거래소의 차장급 직원이 이들로부터 술접대를 받는가하면 성접대까지 요구하는 등 도 넘은 ‘갑질’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서민들은 전기요금 때문에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도 제대로 틀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는 사이 그는 전기장사로 자기 배만 불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한 종편 뉴스프로그램은 한국전력거래소의 고 모 차장대우가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술자리 접대는 물론 성접대까지 요구하는 등 ‘갑질’ 횡포를 부렸다고 보도했다.

고 차장대우는 민간발전사업자들의 계량설비를 검사하고 이를 봉인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 민간발전사업자들은 고 차장대우가 발전계량기 봉인을 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접대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들이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려면 발전계량기 봉인은 필수인데, 자신의 담당업무를 악용해 민간발전사업자들에게 횡포를 부린 것이다.

민간발전사업자들은 고 차장대우가 요구한대로 고급식당과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하고나면 일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성접대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준정부기관인 전력거래소에 근무하기 때문에 준공무원이나 다름없는 간부가 성매매를 종용한 것이다.

‘을’의 입장인 민간발전사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의 요구에 응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당사자인 고 모 차장대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 전력거래소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전력거래소 감사실 관계자는 “현대 해당 인사는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개된 영상이 흐리고, 영상 속 남성이 고 모 차장대우라고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어제(5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 고 모 차장대우가 어떤 업체에게 이런 요구를 했는지 등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 조사를 더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해당 인사의 처벌 등 징계는 그 이후 이뤄질 것이고 현재는 업무에서 분리시켜 무보직으로 발령을 냈다”고 강조했다.

전력거래소는 현재 무보직 상태인 고 씨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임 또는 파면과 같은 중징계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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