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 ‘가격버블’ 등 하락세 진입 전망
중국 부동산시장 ‘가격버블’ 등 하락세 진입 전망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9.1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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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중·소도시 3~4선 지역→대도시 1~2선 지역 확대
▲ 중국의 분양주택 신규 착공면적, 판매면적, 판매액 및 부동산가격지수 추이도.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가격버블과 투자버블 속에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중국 부동산시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중·소도시인 3~4선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하락 추세가 올해 말에는 대도시인 1~2선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정부의 공식적인 분류기준을 없지만 일반적으로 경제발전, 소비시장규모, 인구규모, 주변지역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도시를 1~4선으로 구분한다.

부동산시장은 올해 4월을 정점으로 분양주택의 신규 착공면적, 판매면적, 판매액이 모두 하락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 7월 중국 7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분양주택 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에 비해 부동산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65곳에서 51곳으로 14곳 감소한 반면, 부동산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5곳에서 16곳으로 11곳 증가하는 등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2012년부터 2016년 7월까지 중국 70개 도시의 기존주택 월별 매매가격의 상승·하락 주기는 2.5년에서 3.5년 정도로 나타났다.

서창배 부경대 교수는 “중국 부동산시장의 상승·하락 주기는 비교적 짧은 편으로 올해 말부터 하락주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1~2선 도시의 경우 과열현상에 따른 부동산 가격 버블이 존재하고, 3~4선 도시들은 미분양 주택 증가로 인한 투자버블이 형성되는 등 두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1~2선 도시는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단기적인 위험 가능성은 높지 dskg지만, 3~4선 도시들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3~4선 도시들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면서 실제 거주자가 없는 유령도시들이 늘고 있어 지방정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부동산정책도 당분간 1~2선 도시는 가격안정을 위한 규제책을, 3~4선 도시는 수요 확대를 위한 완화책을 강화하는 양극화된 정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시장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1~2선 도시와 3~4선 도시를 구분해 적절한 비즈니스전략을 수립하고, 부동산시장 침체 가능성과 이에 따른 소비시장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로 1~2선 도시와 3~4선 도시 간의 부동산시장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서부 내륙지역의 2선 도시들의 소비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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