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후 중소기업 ‘투자증가율’ 하락폭 커
금융위기 후 중소기업 ‘투자증가율’ 하락폭 커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9.20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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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기업집단 증가율은 2014년 이후 반등세
▲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투자증가율 변화 추이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 “기업투자, ‘재벌’ 대기업이 주도”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투자증가율 하락폭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 중에서 소위 ‘재벌’이라고 불리는 기업집단의 투자증가율은 2014년 이후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기업투자 추이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전후 기업 규모별 투자증가율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투자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동안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인 2001년부터 2008년 평균 투자증가율이 10.5%에서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2015년 -1.0%로 11.5%p 감소했다.

그러나 대기업은 같은 기간 평균 4.2%에서 2.5%로 1.7%p 하락에 그쳤다. 특히, 2014년 이후에는 투자증가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소기업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중에서도 비(非)기업집단 소속 대기업과 달리 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 소위 ‘재벌’이라 불리는 대기업의 투자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상승했다.

비기업집단은 금융위기 이전 평균 8.3%이던 투자증가율이 금융위기 이후 -3.3%로 11.6% 감소했지만, 기업집단은 같은 기간 평균 4.2%에서 5.0%로 0.8%p 소폭 올랐다.

기업 전체로는 여전히 감소세이다.

금융위기 이전 연평균 기업투자증가율은 5.7%였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1.2%를 나타냈다.

이병기 미래성장동력실장은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기업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 등 기업투자비용을 줄여주는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2010년 이후 기업투자증가율 저하추세가 두드러진 반면, 2015년에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액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대기업의 감소폭이 중소기업보다 컸지만, 최근에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9%로 금융위기 이전 5.1%보다 0.2%p 떨어졌지만, 대기업은 7.6%에서 5.6%로 2.0%p 감소했다.

현금보유비율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대기업은 8.6%로 중소기업 10.5%보다 낮았고, 기업집단의 경우에는 비기업집단 10.8%보다 낮은 7.8%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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