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본은 증가, 외형상 확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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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는 자회사 등의 편입 등에 힘입어 소속 회사 및 자산규모가 증가하는 등 2014년 이후 외형상의 확장세를 지속했다.
또한, 은행부문의 자산 비중이 지속 감소하는 등 은행 편중도도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순이익은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은행의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의 ‘201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연결기준, 대손준비금 적립 후)은 3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70억원) 대비 6665억원(16.2%) 감소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조선·해운업종에 속한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대손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순이익 구성을 업종별로 보면, 은행부문이 64,5%로 가장 크고, 이어 비은행 23.3%, 금융투자 6,3%, 보험부문 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1조3102억원, KB 9102억원, 하나 8187억원 등이 순이익을 시현했고, 반면에 농협지주는 1385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1612조3000억원으로 전년말(1547조6000억원) 대비 65조7000억원(4.2%) 증가했다.
지주회사별로는 하나지주(-2000억원, -0.1%)를 제외한 농협지주(23조4000억원, 6.9%), KB지주(2조7000억원, 6.8%) 등 모든 은행지주의 총자산이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 총자산 중 은행부문 비중이 80.8%로 가장 크며, 이어 보험 6.9%, 금융투자 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390조3000억원(24.2%)의 자산규모로 가장 높았으며, 농협이 363조2000억원(22.5%), KB 343조2000억원(21.3%), 하나 326조7000억원(20.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및 총자본비율(연결기준)은 전년 말 대비 각각 0.45%p, 0.38%p, 0.24%p 상승한 10.99%, 11.61%, 13.96%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보통주 자본(4.6% 상승, 4조원), 기본자본(3.7% 상승, 3조4000억원), 총자본의 증가율(2.1% 상승, 2조3000억원)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0.3% 상승, 2조8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든 은행지주회사들이 최소자본규제비율 및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주회사별로는 KB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11%로 가장 높고, 이어 하나 14.43%, 신한 13.90%, 농협 13.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로 전년말(1.35%) 대비 0.16%p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농협지주가 1.81%로 가장 높고, 이어 하나 1.23%, DGB 1.22%, KB 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의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이 100%를 초과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비은행지주회사인 메리츠지주와 한국투자지주도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증가한 반면,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지주는 경우 올해 6월말 기준 총자산(연결기준)은 3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32조원) 대비 4.9조원(15,3%) 증가했다.
이는 자회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의 총자산이 유가증권 및 대출금 등을 중심으로 2조7000억원(18.5%)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메리츠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1223억원) 대비 42억원(3.4%) 감소했다.
올해 6월말 기준 한국투자지주의 총자산(연결기준)은 3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31조5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15.2%)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파생상품 손실 발생 등으로 이익이 전년 동기(2182억원) 대비 크게 감소(-1102억원, -0.5%)하면서 전년 동기(2799억원) 대비 1518억원(5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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