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신동빈 회장 재신임
일본 롯데홀딩스, 신동빈 회장 재신임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10.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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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직책 유지…한·일 롯데서 ‘원 톱’ 자리 지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에서도 현재의 직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및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 당시 신 회장의 구속 여부가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구속이 현실화될 경우 그룹 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롯데가 일본으로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재계를 중심으로 제기됐었다.

일본에서는 기업 정서상 그룹 오너가 기소되면 경영권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았고 신 회장을 대체할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함에 따라 일본 롯데의 직책을 유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한·일 롯데에서 ‘원 톱(One Top)’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고, 그룹에 대한 혁신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가 열렸다.

이사회에서는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이 최근 검찰로부터 기소된 것과 관련해 대표이사직 수행에 이상이 없는지 논의됐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검찰의 불구속 기소 과정과 적용된 혐의 등 수사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사회는 신 회장이 없는 자리에서 이사진과 양국 법률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롯데홀딩스는 이사회가 끝난 다음 ▲신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직무를 계속 수행한다 ▲코퍼레이트 거버넌스(Corporate governance, 지배구조)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법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인 지업자치향상을 위해 이사회에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일본롯데홀딩스의 결론에 따라 신 회장은 향후 일본롯데홀딩스 내에서 입지가 더 단단해질 뿐만 아니라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게 됐다.

일본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계열사의 지주회사이면서 동시에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가지고 있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또한 한·일 롯데에서 ‘원 톱’ 체제를 굳히면서 지난 25일 약속한 지배구조 개선 등 경영쇄신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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