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6개월 연속 하회…기업심리 위축
BSI, 6개월 연속 하회…기업심리 위축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10.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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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구조조정과 대표기업 부진 등 위기요인 산재
▲ 종합경기 BSI 지수. (자료=전경련)


기업들이 11월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1월 전망치는 89.8로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 BSI 전망치가 90을 하회한 것은 2월 86.3, 8월 89.5 이후 세 번째이다. 또한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돈 것이다.

전경련은 구조조정과 대표기업의 부진 등 위기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기업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기업들은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여파, 구조조정 및 내수·수출 부진 장기화 등 대내적 요인에 미국의 금리인상 및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외 경쟁심화 등 대내적 불확실성이 더해져 경기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기업 실적치는 89.0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넘지 못했다. 이는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2월(87.0), 7월(89.7)에 이어 올해 세 번째 90을 넘기지 못한 것이다.

▲ 기업경기전망치 및 실질GDP성장률 추이(2002~2016년) (자료=전경련)


전경련은 기업 심리가 이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때문으로 분석했다.

2002년 이후 최근까지 약 15년 동안의 성장률과 기업경기전망치를 5개년씩 3구간으로 나눠 평균을 내면 단계적으로 하락을 이어갔다.

2002~2006년 4.9%였던 평균 성장률은 2012~2016년 3분기까지 2,8%로 주저앉았고, 기업경지전망치는 2002~2006년 104.2에서 2012~2016년 11월 94.8로 떨어졌다. 기업경기전망치가 2구간 연속 하락한 것은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측한 기업보다 부정적으로 본 기업이 점점 더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한편,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독일·미국 등은 기업들의 경기판단이 호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포함된 2007~2011년 이후에도 평균 기업경기전망치가 하락한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과 미국의 평균 경기판단치는 다시 상승했다.

독일의 BCI는 2002~2006년 평균 100.9였다가 2012~2016년 평균 101.9로 1p 상승했다.

BCI는 IFO경제연구소에서 매찰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해당 수치는 BCI의 하위 지수 중 향후 6개월의 전망을 묻는 기대지수를 가리킨다.

미국 PMI는 2002~2006년 53.8에서 2007~2011년 51.1로 떨어졌지만, 2012~2016년 52.7로 회복했다.

PMI는 미국 구매관리자협회에서 매달 제조업 분야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전월 대비 호전 여부를 묻는 것으로 50을 기준선으로 한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기업들의 경기 판단이 올해 초 부진했지만, 최근 호조로 돌아섰다.

중국은 지난 1, 2월에 제조업 PMI가 기준선을 밑돌았다가 7월 한 달을 제외하면 기준선을 상화했다.

일본 역시 1, 2분기 기업들의 전망이 부정적이었지만 3분기 호조세를 보였다.

송원근 본부장은 “주요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업경기전망이 유독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BSI와 경제성장률은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는데 최근 국내외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를 비춰본다면 향후 기업 심리도 회복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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