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코스피'와 차별화 한 목소리
코스닥시장, '코스피'와 차별화 한 목소리
  • 전성오 기자
  • 승인 2016.11.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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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650p 이하 하락 시, 성장모멘텀 상실 우려 제기
▲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코스닥시장 20주년을 맞아 주최한 '코스닥 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가 학계,상장법인,벤처업계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파이낸셜 신문=전성오 기자]코스닥시장이 한차원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가증권 시장인 '코스피'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코스닥시장 20주년을 맞아 주최한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가 학계,상장법인,벤처업계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코스닥시장이 지난 1996년 이후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창구로서 외형적으로나 질적으로 20년간 크게 성장했지만 한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를 맡은 엄경식 UC 버클리대학교 교수는 코스닥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엄 교수는 '코스닥 시장 도약을 위한 분야별 발전방안 논의'라는 주제발표에서 "올해 글로벌 증시환경 불확실성 증대,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관련 코스닥시장의 수급요인 악화,시장에 대한 신뢰 문제 등이 겹치면서 코스닥지수가 650p 이하로 하락하는 등 침체현상이 지속될 경우 성장모멘텀이 상실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요 선진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AI,바이오,광학기술(VR),미래형 자동차 등 미래성작동력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2012년 최저점 이후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업수 및 공모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오,S/W(온라인, 모바일 게임), 문화 컨텐츠 등의 시가총액 비중이 60%에 달하는 등 시장주도업종 재편중"이라고 밝혔다.

엄교수는 "투자자 입장으로 볼때 이는 투자종목의 다양화를 의미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고무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지속적 건전화 노력등으로 상장폐지 기업수 60%,관리종목 불성실공시 횡령배임건수가 52.7%감소했다"며 "일반의 의식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것은 시장안정성 및 투자자 신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넷마블 등이 코스닥 시장이 아닌 유가증권 시장 성장을 결정했다"며 "바이오 게임 등 코스닥시장 주력 업종의 기업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주저하는 것은 시장정체성 및 활성화 측면에서 큰 저해요인"이라며 "대형우량 기술주의 코스닥시장 상장 촉진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코스닥 상장 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거나 상장시장의 선택이 기업규모가 아니라 업종 산업별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패널 토론자들도 코스닥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엄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회에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부사장은 “신성장 수종산업에 대한 정부정책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은 "연기금이 코스닥에 진입하는 것이 어려운 점에 대해 비교평가 대상으로 성공한 기업 또는 높은 성과를 내는 기업의 경영방침의 하나인 벤치마크 문제에 달려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연기금에는 다수 일반국민의 돈이 투입됐다는 측면에서 볼때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고용과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부사장, 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엄경식 미국 UC버클리대학교 교수,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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