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불가피”
진웅섭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불가피”
  • 전성오 기자
  • 승인 2016.12.0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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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유동성 리스크 직면, 만전 기해야”
[파이낸셜 신문=전성오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업계가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줄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2일 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연구원장 및 증권업계 대표들과 '증권회사 CEO 간담회'를 통해 최근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장변수 급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특정부문으로의 쏠림현상 등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관리, 자율기능의 원활한 작동 및 직접금융 활성화 등을 통해 증권업계가 우리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고 국민 재산증식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진 원장은 "미 대선 이후 금리, 환율 등 시장변수의 급등락, 유럽 은행의 부실 가능성 등 글로벌 이슈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 확대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국내 증권업계의 핵심리스크 요인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보유채권 손실위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우발채무 현실화, ELS 쏠림현상 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관리를 강조했다.

아울러 증권업계 스스로 금리 등 주요 시장변수의 급변동 및 부동산PF의 부실 심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헤지포지션 조정,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한 선제적인 위험관리와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진 원장은 또 "최근 증권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 등을 통한 핵심경쟁력 확보 노력보다는 단기성과만 강조하는 영업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불완전판매, 위법 자기매매 등 불건전·불법행위로 이어짐으로써 증권업계 전체의 신뢰 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증권업계 자체적으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관리 등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신용공여이자율, 판매보수 및 중도상환 수수료 등 증권사 수수료 체계가 합리적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산정․적용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재점검을 요청했다.

특히, 진 원장은 상당수의 증권사가 애널리스트의 성과평가를 영업부서 실적과 연동시키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향후,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의 고질적 관행을 근절하는 한편, 현장 실태점검을 통해 수수료 구조의 타당성을 살펴보고 조사분석보고서의 객관성 제고와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진 금감원장은 "중소기업 자금조달의 87%가 은행대출에 의존하는 등 국내 증권업계가 실물경제 여건과 기업․투자자들의 수요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가 시딩투자, 메자닌·후순위투자 등 혁신형 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다양한 형태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업금융 활성화 지원, 주관회사의 역할과 자율성 제고 등 직접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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