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에 친박계 ‘NO’…왜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에 친박계 ‘NO’…왜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6.12.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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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탈당 20명 이상 기대…실무 작업 긴급모임” 예정
▲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이 비대위원장 선임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난상토론을 거치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주류가 제시한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에 대해 논의했지만 친박계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 위원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외부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정견 발표를 요구한 것에 대해 “나에 대한 모욕이며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처사”라면서 “왜 싫은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출을 경선으로 하면 상황에 맞춰 응하고, 또한 친박 후보와 토론하고 정견 발표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유 의원은 신뢰나 능력, 염치가 없어서 안 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최경환 의원은 “비주류에서 당의 화합을 바탕으로 혁신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면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왜 거부를 하겠나”며 오히려 반문했다.

그러나 비주류 측은 “정 원내대표가 비주류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겠다는 발언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비주류 전체가 추천했고 중도성향 의원들까지 찬성한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의 비대위원장직과 관련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3일 내에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박계는 이날 국회 앞 중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친박계가 ‘유승민 비대위’ 카드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결론내리고, 탈당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에 적극적으로 돌입,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영철 의원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의총 논의 결과로 보면 거부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상황에서 이제는 결단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당 인원은 20명 이상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박계의 탈당 시기는 이번주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박계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 실무 작업을 위한 긴급 모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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